휴가 떠난 尹, 인적쇄신 검토할까.."누군가 책임져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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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깊게 듣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여권 일각의 대통령실 쇄신 요구에 대해 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여야 일각에서 대통령실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여권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정부·대통령실의 전면 인적 쇄신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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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인사 참사 책임자들 문책해야"
“주의 깊게 듣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지난달 31일 여권 일각의 대통령실 쇄신 요구에 대해 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여야 일각에서 대통령실을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여름 휴가를 떠난 윤 대통령이 어떤 국정쇄신 카드를 갖고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일 MBC라디오에서 출연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20%대까지 떨어져버린 것에 문제의 본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대통령) 비서실에서 최소한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본다. 저희들(국민의힘) 당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그는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대해서는 “대통령에 종속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은 안된다는 거고’라고 하자 하 의원은 “그리고 또 대통령과 소통은 잘 돼야 하고”라면서 “(대통령과) 대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권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 당·정부·대통령실의 전면 인적 쇄신론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휴가 기간 전면적인 인사 개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집권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고 민생에의 위기가 밀려오고 있는데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이 한가하게 휴가를 즐겨 답답하다”면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참사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즉각 문책하고 전면적인 인사 개편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박재호 비대위원도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걱정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면서 “‘레드팀’(취약점·단점을 지적하는 그룹)을 만들어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내각 개편을 촉구했다. 박 전 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집권 여당은 대통령 취임 80(여)일이 지나 이렇게 콩가루 집안이 된 것을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 난국을 극복하려면 인적 개편을 해서 새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또 “최소한 (박순애) 교육부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질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앉히는 등 역발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휴가 첫날인 1일 휴양지 방문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에 머무르며 정국 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지지도가 20%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휴가를 즐길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각계의 조언을 경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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