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8월 전력도매가 '급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철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8월 전력 도매가격이 급등했다.
당장 소비자 요금에는 변화가 없지만 한국전력공사(015760)의 역대급 적자 부담 속 소비자 요금 제도 개편 요구 목소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편 전력거래소가 집계한 7월 월평균 전력수요는 8만2007메가와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7일엔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인 9만2290㎿에 이르며 공급예비율이 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력 수요 늘면서 발전용 가스공급가 39.6%↑
한전 부담 가중..요금제 개편 논의 가속할듯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름철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8월 전력 도매가격이 급등했다. 당장 소비자 요금에는 변화가 없지만 한국전력공사(015760)의 역대급 적자 부담 속 소비자 요금 제도 개편 요구 목소리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SMP는 지난해 말 이후 이어진 고유가로 유례없는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100원/㎾h을 넘긴 데 이어 올 4월엔 사상 처음으로 200원대를 돌파했다. 원유 가격 급등과 함께 석탄(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발전 주요 에너지원의 가격도 덩달아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값비싼 LNG 현물 가격 도입량이 늘어난 게 주된 요인이었다. SMP는 5월 140.34원, 6월 129.72원, 7월 151.85원으로 190원을 넘어섰던 2~4월 대비 큰 폭 내렸지만 여전히 판매가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게다가 8월 초 다시 200원을 육박하면서 한전의 적자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8월 SMP 상승은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LNG 현물 도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LNG 도입 상당 물량을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 장기계약으로 들여오지만, 수요가 예상보다 늘어나면 실시간 현물 시장에서 도입한다. 최근 같은 고유가 땐 많게는 몇 배씩 비싼 가격에 들여올 수밖에 없다. 가스공사가 매월 조정하는 8월 발전연료용 가스 가격은 39.6% 올랐다.
한전의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해 5조9000억원의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7조8000억원의 유례없는 대규모 적자를 냈다.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적자였다. SMP가 그나마 내렸던 2분기에도 5조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3분기는 전력 수요가 최대치가 되는 만큼 밑지는 폭이 큰 현 상황이라면 적자 규모만 커질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완화하고자 올 소비자요금을 4과 10월에 걸쳐 11.9원/㎾h 올리기로 한 데이어 올 3분기에도 5원/㎾h 올렸으나 SMP 상승분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한편 전력거래소가 집계한 7월 월평균 전력수요는 8만2007메가와트(㎿)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의 8만1158㎿보다 1.0% 늘었다. 이달 7일엔 최대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인 9만2290㎿에 이르며 공급예비율이 7.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8월 둘째 주 전후 최대 전력수요가 9만5700㎿까지 늘어나면서 예비율이 5.4%까지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전력 안정 수급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김형욱 (ner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상호 "尹,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 임명직`인가"
- 대통령 지지율 20%대지만…"선한 인품에 공감능력, 위기 뚫을 것"
- ‘800만의 무덤’ 그곳에 새들은 머리를 찧는다 [헬프! 애니멀]
- '이상한 변호사 우병우?'…채널A, 자막 실수
- "내 부킹녀 알아?"…클럽에서 난투극 벌인 30대 남성들
- 尹정부 5세 초등학교 입학 "현장에선 분노" 경제성 따졌나
- "尹정부, 30억 빚 9억 깎아준다?…어찌 이리도 모르는가"
- 벽돌로 차량 26대 '파손'…60대男 "누가 쫓아와서" 횡설수설
- 6호 태풍 '트라세', 발생 하루만 '열대저압부'로 약화
- (영상)우리은행 700억원 횡령사고에 금감원 '명령휴가제' 강화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