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대 '총체적 위기'..쇄신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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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당지도부가 사실상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준석 당대표는 '당원권 정지'로 당무에서 배제됐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80여일 만에 당·정·대의 국정운영 리더십이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비상상황임을 인식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는 데 신속하고 당헌·당규에 맞춰 갈 수 있도록 의견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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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전환놓고 분열 가시화
尹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하락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의 당지도부가 사실상 ‘불능’ 상태에 빠졌다. 이준석 당대표는 ‘당원권 정지’로 당무에서 배제됐다. 이 대표를 대신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대표 직무 대행직에서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1일까지 주요 여론조사에서 20%대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5일까지 휴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정부 방역대응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데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석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80여일 만에 당·정·대의 국정운영 리더십이 총체적 위기를 맞았다. 전면적인 쇄신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을 가속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비상상황임을 인식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는 데 신속하고 당헌·당규에 맞춰 갈 수 있도록 의견 수렴하는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초선·재선·중진 의원 간담회와 의원총회 등 당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긴급 대응에 나섰다. 당 내에는 친윤(친윤석열)계의 비대위 전환 추진에 맞서 친이(친이준석계)를 중심으로 “윤핵관 2선 퇴진론”이 나오고 있다.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직도 그만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일각에서 이어지고 있다. 권성동-장제원 의원 간 갈등을 들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분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정치권 평가도 나온다. 여권 내 권력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양상이다.
이 와중에 윤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이날 공개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8.9%를 기록했다. 7월 29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20%대였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문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막을 호재가 당분간 없다는 데 있다. KSOI가 실시한 윤석열 정부의 방역 정책 평가에서 부정(61.5%) 평가는 긍정(34.1%) 평가를 상회했다. 방역 수장인 보건복지부 장관은 두차례 ‘낙마’ 사태로 여전히 공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008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인 4.7%로 집계됐다. 하반기엔 물가 상승을 억제키 위한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대등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희·신현주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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