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가세로 더 강해진 SSG..롯데는 외인 교체 승부수[프로야구인사이트]

서장원 기자 2022. 8. 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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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키움은 이번 주 SSG-LG와 운명의 6연전
SSG 랜더스 박종훈. (SSG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BO리그 선두 SSG 랜더스의 기세는 후반기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LG 트윈스-KIA 타이거즈로 이어지는 6연전을 4승2패로 마치며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했다.

마운드엔 천군만마가 가세했다. 재활을 마친 박종훈이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429일 만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박종훈의 가세로 SSG는 무려 8명의 선발 자원이 투수 엔트리를 채우게 됐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외국인 타자에 이어 외국인 투수까지 바꿔 승부수를 띄웠다. 대체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가운데 부진한 글렌 스파크맨을 웨이버 공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발표했다.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종훈 합류한 SSG, 진정한 투수왕국 '우뚝' SSG는 지난달 31일 KIA와 경기에서 3-2로 승리,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63승(3무28패)째를 달성한 SSG는 이날 우천 순연으로 경기가 없던 2위 키움 히어로즈와 격차를 7경기까지 벌리며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 SSG의 최대 수확은 박종훈의 복귀다. 지난해 전반기 중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1년 넘게 재활에 매달린 박종훈은 지난달 19일 독립구단 파주 챌린저스와 연습 경기에 등판해 감각을 조율한 뒤 26일 고양 히어로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서 최종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박종훈의 몸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김원형 SSG 감독은 7월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을 최종 결정했다.

429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선 박종훈은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3회까지 매 이닝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위기 상황을 탈출했다. 경기 전 한계 투구수를 60개로 설정한 박종훈은 3회까지 54개를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종훈의 가세로 SSG 마운드 뎁스는 더욱 두꺼워졌다. 윌머 폰트, 김광현, 이태양, 노경은, 오원석 외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와 문승원, 박종훈까지 합류해 무려 8명의 선발 자원이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중 문승원, 노경은, 오원석은 불펜에 합류해 경기 중후반 힘을 보탠다. 노경은과 오원석은 롱릴리프 역할까지 맡을 수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지난해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으로 성적이 추락했던 걸 고려하면, 올 시즌 SSG 선발진의 변화는 놀랍기만 하다.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 경기, 롯데 선발 스파크맨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2.7.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스파크맨 방출…롯데는 가을야구를 포기하지않았다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힘겹게 승리하며 7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하루 뒤 스파크맨의 웨이버 공시 소식을 전했다. 전반기 막판 반등의 기미를 보인 스파크맨은 후반기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부진, 결국 방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31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싸게 됐다.

롯데는 1일 현재 39승4무51패로 리그 7위에 위치해있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KIA와 격차는 7.5경기다. 물리적으로 뒤집지 못할 차이는 아니지만,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롯데가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한 건 아직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포스트시즌 기용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은 8월15일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엔 최대 100만달러를 넘길 수 없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할 때 쓰이는 영입 금액은 기간에 비례해 줄어든다(한 달에 10만달러씩 감액). 연봉을 지급하는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8월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 영입 금액으로 40만달러를 넘길 수 없다. 이 금액엔 연봉, 계약금, 인센티브, 이적료 등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 40만달러로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 의문이다.

롯데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이른 시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연패' 키움, 운명의 6연전 맞이한다 2위 키움은 지난달 27일 KT 위즈전부터 29일 NC 다이노스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지난달 30일에도 연장 12회 혈투를 펼쳤지만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경기 연속 무승으로 주춤하는 사이 3위 LG 트윈스와 격차는 1경기로 좁혀졌다.

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키움에 쉽지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2일부터 홈에서 선두 SSG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건너가 LG와 주말 3연전을 소화한다. 선두 싸움, 그리고 2위 싸움이 걸려있는 팀들과 연달아 상대하는 쉽지 않은 일정이다.

올 시즌 키움은 SSG, LG에 모두 약했다. SSG와는 8경기에서 2승6패에 그쳤고, LG와는 9경기를 치러 4승5패로 밀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힘대 힘으로 붙어보겠다"며 8월 첫 6연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우선 2일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반등세를 만드는 게 우선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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