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말폭탄' 도발 뒤.. 남북, ARF서 첫 대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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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위협 발언에 따른 긴장 국면 속에 남북이 오는 3일부터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이번 회의에는 남북뿐만 아니라 미·일·중 등 주요 국가의 외교수장들이 총출동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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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캄보디아서 열려
미·북도 접촉할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 위협 발언에 따른 긴장 국면 속에 남북이 오는 3일부터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대면할 가능성이 관측된다. 이번 회의에는 남북뿐만 아니라 미·일·중 등 주요 국가의 외교수장들이 총출동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둘러싼 각축전이 예상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3일부터 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 참석한다. ARF 회의에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북한·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EU) 등 총 27개국이 참여해 대면회의로 열린다.
특히 이번 회의에 최선희 북한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북한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박 장관과 안 대사의 조우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김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한 상황에서 북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도 참석한다. 한반도 문제를 비롯해 미·중 현안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모든 회의의 주요 현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북 접촉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ARF 외교장관회의 이후 발표될 의장성명에 북한이나 미·중 현안 등과 관련된 문안이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포함될지도 주목된다. 문안 협의 과정에서 국가 간 이견이 심할 경우 회의 폐막 이후로 의장성명 채택이 지연된 사례도 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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