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4 난제' 엎친데 '실적 부진' 덮쳐.. 반도체 투자 '신중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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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복합 악재를 뚫고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전망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칩4 동맹(미국·한국·일본·대만)' 가입 요구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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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칩4 반대’ 부담·업황 불투명
3분기 영업익 전망 20∼30%↓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름’
단기 설비투자 계획 등 재검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복합 악재를 뚫고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전망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 업황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의 ‘칩4 동맹(미국·한국·일본·대만)’ 가입 요구도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형국이다. 주요 업체들은 신규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는 방안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빠르게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설비 투자를 비롯한 신규 투자 계획을 재조정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열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및 선단 공정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고를 활용해 유연하게 제품을 공급하고, 단기 설비 투자 계획은 여기에 맞게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재고 수준이 늘어나는 만큼 내년 출하증가율과 시설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등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내년 캐팩스(CAPEX·자본적 지출)를 축소하는 시나리오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표출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말 이사회를 열고 충북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 우려가 커지자 결정을 보류한 바 있다.
주요 업체들이 투자 재검토 카드까지 꺼내 든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보복 소비 감소로 정보기술(IT)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역시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세트(완성품)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D램 수급 하락 주기가 3분기부터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스마트폰과 TV 등의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고, 주요 세트 제조사들은 재고 축소를 위해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칩4 동맹’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것도 우리 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국내 반도체 수출 규모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칩4 가입이 중국을 적으로 돌리는 악수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3조5536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전망치인 17조1474억 원과 견줘 21.0%나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4조8236억 원에서 3조1699억 원으로 34.3% 감소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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