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스' 무장 우크라, 헤르손서 반격 시작..전쟁 새 국면 가나

김예슬 기자,김민수 기자 2022. 8. 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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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반격을 준비함에 따라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헤르손 지역은 러시아가 개전 초기 점령한 첫 번째 지역인 만큼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탈환에 성공할 경우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무뎌진 틈을 타 헤르손 지역 탈환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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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초기 점령지인 만큼 우크라 탈환 시 사기 저하"
지난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게 빼앗긴 남부 헤르손주 노바카홉카에 포격을 시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무기고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22.07.12/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반격을 준비함에 따라 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헤르손 지역은 러시아가 개전 초기 점령한 첫 번째 지역인 만큼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탈환에 성공할 경우 러시아군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M142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을 포함한 무기의 도움으로 남부 항구 도시인 헤르손을 탈환하기 위해 반격을 시작하고 있다.

바딤 스키비츠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부국장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우리의 반격에 대응하기 위해 그들의 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 지역은 크림반도 때문에 러시아에는 핵심적인 점령지"라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남부에 위치해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마주해있으며, 우크라이나 최대의 물동항 오데사와도 연결되는 요충지다. 헤르손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점령당했다.

이후 러시아군은 헤르손 군정청을 설치하고 이곳에 '헤르손 인민공화국'을 설립하는 주민 투표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투표가 연이어 연기됐고, 결국 실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가 무뎌진 틈을 타 헤르손 지역 탈환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미국으로부터 하이마스를 비롯해 동맹국이 제공한 무기를 바탕으로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위치한 안토니프스키 교량의 모습. 2022.07.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에서 헤르손 지역으로 이동하는 러시아군의 인력·보급품을 방해하기 위해 지난 27일 드니프로강에 위치한 안토니프스키 교량을 공격하는 등 3개 교량에 포격을 가했다.

군사 전략가인 믹 라이언은 "헤르손을 탈환하려는 우크라이나의 노력은 이번 전쟁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가 돈바스에 병력을 유지하거나 헤르손을 보호하기 위해 남쪽으로 군을 이동시키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으로 병력 이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이제 러시아군은 우리나라 남부 점령지에서 진지를 강화하고 관련 지역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다"며 "전략적으로 러시아는 이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군사 역사가이자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엘리엇 코헨 연구원도 헤르손 지역이 상징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헨 연구원은 "러시아군이 개전 초기에 빼앗은 헤르손을 되찾는 것은 전략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를 침몰시키거나 뱀섬을 탈환한 것보다 러시아군의 사기를 더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소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신미국안보센터의 크리스 도허티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모든 물자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고 신속한 지상 탈환은 아직 부족할 것"이라며 "러시아 역시 이 지역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없을 것이고, 교착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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