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보다 물가 리스크가 더 커"

윤명진 기자 2022. 8. 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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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일 "물가와 성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증대됐으나 현시점에서는 물가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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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 기재위 업무보고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금리인상 기조 유지 시사

한국은행이 1일 “물가와 성장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증대됐으나 현시점에서는 물가 리스크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높아졌고, 근원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크게 상승했다”며 “물가 대응에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지속해서 확산하고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 강화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고착된다면 향후 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경제 전반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가 꺾이지 않으면 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성장보다 물가 진정이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2차 효과와 거리 두기 해제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증대 등으로 근원물가 및 기대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7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0.8%포인트 오른 4.7%로 나타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2.7%보다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을 이유로 꼽았다. 특히 수출의 부진으로 국내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증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수출은 중국, 미국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성장세 둔화로 증가세가 약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지난해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잠재적 금융 불안 가능성도 거론됐다. 한은은 “국내 금융시스템은 양호한 금융기관 복원력 등으로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기준금리) 인상 가속과 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에 금융 불균형 위험이 잠재한다”고 진단했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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