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여친 예쁘네요" 듣고 흥분한 伊 남성, 이주민 노점상 구타 살해 [나우,어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낮 이탈리아 한 도시의 도심에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주민 노점상이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의 아내를 비롯해 현지의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이 사건에 분노한 이탈리아인 수백명은 이날 치비타노바 마르케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에서는 2018년에도 피렌체의 중심 베스푸치 다리에서 물건을 팔던 세네갈인 노점상이 65세 이탈리아인 남성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이민자들을 겨냥한 강력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낮 이탈리아 한 도시의 도심에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이주민 노점상이 폭행을 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들이 아무도 가해자의 행동에 제지를 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노점상 알리카 오고르추쿠(39)는 전날 낮 이탈리아 동부의 해안도시 치비타노바 마르케 지역 시내 중심가에서 32세 이탈리아인 백인 남성에게 구타를 당해 숨졌다.
가해자는 살인, 강도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탈리아 남부 출신으로 알려진 가해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물건을 판매하려 말을 걸어 온 오고르추쿠의 보행용 목발을 잡아채 바닥으로 넘어뜨리고 마구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공격받는 모습은 당시 현장 목격자들이 찍은 영상과 주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용의자가 피해자를 땅바닥에 쓰러뜨리고 제압하는 모습이 찍혔지만, 범행을 제지하기 위해 개입한 시민은 한명도 없었다.
이 영상이 현지 언론과 SNS를 통해 확산하자 범행을 제지하지 않고 휴대폰으로 영상만 찍은 목격자들의 무심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피해자의 아내를 비롯해 현지의 나이지리아 공동체와 이 사건에 분노한 이탈리아인 수백명은 이날 치비타노바 마르케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두 아이의 아버지인 피해자의 죽음을 방관한 목격자들에 대해서도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 이민자 단체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다니엘 아만자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피해자인 오고르추쿠가 가해 남성의 여자친구에게 ‘아름답다’고 말하자 가해 남성이 흥분하기 시작했다”며 “칭찬 한마디가 오고르추쿠의 목숨을 앗아 갔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정치인들은 소속 정당의 이민 정책과 무관하게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포용적 이민정책을 추구하는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을 이끄는 엔리코 레타 당수는 트위터에 “경악스럽다”며 “전례 없는 흉포함, 널리 퍼진 무심함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민자에 적대적인 극우 정당 동맹(Lega)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도 “안전에는 (피부)색깔이 없다”며 가해자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
이탈리아에서는 2018년에도 피렌체의 중심 베스푸치 다리에서 물건을 팔던 세네갈인 노점상이 65세 이탈리아인 남성의 총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이민자들을 겨냥한 강력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흠뻑쇼’ 무대 철거하다 추락사, 싸이 측 “마지막길 돌보겠다”
- 여성들 춤 경연 했더니…“망했는데, 뒤늦게 놀라운 일이”
- “이 커플도 망했다?” 디즈니, 한국서 꼴찌 추락 ‘망신살’
- 전기차 충전구역 ‘불법 주차’ 신고에…아예 충전 못하게 막은 차주
- [영상] 우크라 최대 농업기업 대표, 러軍 폭격으로 사망 [나우,어스]
- “배달료 적다고, 치킨이 2시간째 안와요” 속터지는 배달
- “애플 것 사지, 누가 삼성 사?” 삼성 고심끝 결단, 가격 올린다 [IT선빵!]
- “5천만원 날렸다. 그래도 또 사?” 3억원 몰빵, 코인에 빠진 ‘이 남자’
- 文 전 대통령, 여름휴가 떠나기 전 모습 공개…“참고하시길”
- “70대 인턴 입사시켰더니” 하루새 1억원 팔아치워 난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