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인데..' 울버햄튼, 황희찬 인종 차별 강경 대응 예고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인종 차별은 어떠한 형태로든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프리시즌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울버햄튼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상황은 이렇다. 울버햄튼은 1일 오전 포르투갈 알가르브의 이스타디우 알가르브에서 열린 포르투갈 2부리그 구단 SC 파렌세와의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기대를 모았던 황희찬은 선발 출전했다. 후반 11분에는 페널티킥 동점골을 가동했다. 가벼운 부상 탓에 황희찬은 비시즌 친선 경기에 모두 결장했지만,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조금 가벼운 모습이었다.

여기까진 괜찮다. 그러나 옥에 티가 있었다. 그것도 매우 컸다. 몰상식한 파렌세 팬들이 문제였다. 황희찬을 향해 인종 차별성 발언을 했고, 이를 인지한 울버햄튼이 즉각 나서서 황희찬 보호에 나섰다.

경기 후 울버햄튼은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파렌시와의 경기에서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상대 팬들로부터 차별적인 학대의 표적이 됐다. 그리고 이를 보고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실망감을 느낀다'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번 사건을 UEFA에 보고할 것이다. 그리고 상대 팀과 관계 당국에 조사를 요청할 것이다. 우리는 관련 선수에게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어떠한 형태든 인종 차별은 완전히 용납될 수 없다.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되며, 방치되어서도 안 된다'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울버햄튼 전담 기자로도 유명한 리암 킴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짓을 한 포르투갈 팬들은 정말 수치스럽고 한심하다. 충격적이다. 지금은 2022년이다'라며 탄식했다.

한편, 울버햄튼은 오는 6일 오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후 완전 이적했다. 전 시즌 기록은 30경기 5골이었다. 파비우 실바는 안더레흐트로 임대 이적했다. 트린캉 또한 바르셀로나로 임대 복귀 후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재임대됐다. 울버햄튼 내 공격진 교통정리가 있던 만큼 지난 시즌보다 더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Getty Images / 울버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