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감독 "김민재, 체격·반응속도·기술 완벽"

마요르카와 친선경기로 데뷔

탄탄한 수비·정확한 패스 호평

이강인과 코리안 더비는 무산

김민재(사진)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SSC 나폴리 데뷔전에서 침착한 수비로 호평을 받았다.

김민재는 1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카스텔디산그로의 스타디오 테오필로 파티니에서 열린 마요르카(스페인)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45분을 소화하며 나폴리의 전반전 무실점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후반전 시작 직전 교체됐고, 나폴리는 1-0이던 후반 10분 실점하면서 마요르카와 1-1로 비겼다.

지난달 27일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날 비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첫 경기인데도 침착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제공권 장악과 패스 길목 차단, 빠른 판단을 앞세운 강한 압박 등으로 마요르카의 공격을 봉쇄했고, 나폴리는 전반전 동안 위기에 처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또 기회가 날 때마다 전진 패스를 시도, 공격진에 역습 기회를 제공했다.

김민재에겐 호평이 쏟아졌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는 체격과 발, 반응속도, 기술 등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 완벽한 수비수”라고 칭찬했다. 김민재의 경쟁자이기도 한 주앙 제주스는 “김민재는 매우 강한 선수다. 그는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것이고 우리에게 엄청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와 이강인(마요르카)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다. 이강인은 후반에 투입됐기에 김민재와 엇갈렸다. 이강인은 과감한 돌파를 앞세워 나폴리 수비진을 흔들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마요르카는 후반 10분 안토니오 라이요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편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이날 SC 파렌스(포르투갈)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후반 11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울버햄프턴은 파렌스와 1-1로 비겼다. 그런데 황희찬은 경기 도중 파렌스 팬에게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 울버햄프턴은 관련 내용을 유럽축구연맹(UEFA)에 보고한 데 이어 관련 기관의 조사를 요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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