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 한라산 사흘간 850mm 폭우.."비 그친 뒤 다시 무더위"

오현지 기자 2022. 8. 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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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사이 2개의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한라산에 사흘간 최고 8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857.0㎜, 영실에는 611.0㎜의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지와 남부·동부지역에는 최대 100㎜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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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부분 지역 강풍주의보
제5호 태풍 ‘송다’가 지나간 31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 남부와 동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2022.7.31/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주말 사이 2개의 태풍이 북상하면서 제주 한라산에 사흘간 최고 85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857.0㎜, 영실에는 611.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주요지점별로 보면 북부의 경우 제주 101.5㎜, 산천단 263.5㎜, 남부에서는 서귀포에 122.2㎜가 쏟아졌다.

동부에서는 성산 98.9㎜, 가시리 166.0㎜, 서부 고산 134.5㎜, 가파도 195.5㎜가 내렸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 호우주의보,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주요 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은 삼각봉 초속 32.9m, 사제비 초속 22.9m 등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 산지와 남부·동부지역에는 최대 100㎜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이날부터 2일까지 제주도 산지와 남부·동부지역 30∼100㎜, 북부·서부지역 10∼60㎜다.

제6호 태풍 트라세는 이날 오전 에너지를 잃고 열대저압부로 변질됐다. 이 열대저압부는 제주를 관통해 이날 오후 3시쯤 전남 목포 남서쪽 약 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소멸 수순을 밟겠다. 이때까지 제주·남해안에 영향은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오전 3시쯤 제5호 태풍 송다가 먼저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당시 목포 서쪽 약 310㎞ 부근 해상에 있던 이 열대저압부는 20㎞가량 더 북상해 오후 3시쯤 목포 서북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소멸 수순에 들어서겠다.

태풍이 모두 열대저압부로 약화함에 따라 제주 남쪽 먼바다에 발효돼 있던 태풍주의보는 풍랑특보로 변경됐다. 다만 바람이 초속 10~16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 역시 최대 4.0m 높이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여 해상 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또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지겠으나 비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오르고 습도가 높아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오후에 그 밖의 지역으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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