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전력수요 역대 최고..다음 주가 '최대 고비'

이석주 기자 2022. 8. 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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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무더위와 산업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7일에는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990MW까지 치솟아 기존 최대 기록인 2018년 7월 24일 오후 5시의 9만2478MW도 넘어섰다.

당초 8월 둘째 주로 전망됐던 최대전력 수요와 공급예비력이 이미 지난달에 깨진 만큼 다음 주에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해 비상경보가 발령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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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월평균 최대전력 8만2007MW..1년 전보다 1.0%↑
전력 공급예비율도 '마지노선'인 10%대 3차례나 깨져
최대 고비는 8월 둘째 주..9년 만에 비상경보 가능성
서울 시내의 전기계량기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극심한 무더위와 산업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유 전력 수준을 보여주는 공급예비율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정부가 예상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인 다음 주가 전력수급 관리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력거래소는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이 지난해 7월보다 1.0% 증가한 8만2007MW(메가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 수요를 말하고,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을 의미한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수요가 많았다는 의미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해 7월의 8만1158MW였다. 월평균 최대전력이 8만MW 선을 넘은 것은 2018년 8월(8만710MW)과 지난해 7월에 이어 지난달이 세 번째다. 특히 지난달 7일에는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가 9만2990MW까지 치솟아 기존 최대 기록인 2018년 7월 24일 오후 5시의 9만2478MW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진정으로 산업 분야 등의 전기 사용량이 늘어난 데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전력 공급예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꼽히는 10% 선이 3차례나 깨졌다. 공급예비율은 지난달 5일 9.5%, 6일 8.7%에 이어 7일에는 7.2%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7일 공급예비율은 2019년 8월 13일(6.7%)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 수급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지난달 7일에는 공급예비력도 6726MW까지 떨어지면서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에 근접했다. 공급예비력이 5.5GW(기가와트·5500M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우리나라에서 해당 경보가 마지막으로 발령된 때는 2013년 8월이다. 9년간 한 번도 발령된 적이 없던 셈이다.

올여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는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말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여름 전력 최대 수요 시기를 이달 둘째 주로 전망한 바 있다.

당초 8월 둘째 주로 전망됐던 최대전력 수요와 공급예비력이 이미 지난달에 깨진 만큼 다음 주에 또 다시 기록을 경신해 비상경보가 발령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블랙 아웃’(대규모 정전)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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