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시달리다" 자녀 넷 수면제 먹이고 극단선택 시도 40대 엄마

"죄책감 들어서" 경찰에 자진신고.. 네 자녀 무사

충남 아산경찰서. 사진=연합뉴스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엄마가 자녀 네 명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1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1일 살인미수 혐의로 A(40)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6시께 아산시 자택에서 미성년 자녀 4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하려 하고, 자신의 목숨도 끊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오후 10시께 직접 119에 신고했다. 네 자녀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수면제를 먹였는데도 잠이 들지 않는 아이들을 보고 갑자기 죄책감이 들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최근 A 씨 부부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 씨의 남편은 타지로 일을 나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의 치료를 마치는 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