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저소득' 이재명에..윤영찬 "분당은 참패하고 중원은 이겼는데.."

박준희 기자 2022. 8. 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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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국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같은 당 윤영찬(성남 중원구) 의원은 이 의원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경기 성남'을 예시로 들어 이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1일 윤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해 '언론 환경'을 거론한 것에 대해 "'언론 환경' 이야기는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 말(저학력·저소득층 관련 발언)의 근거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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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월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 의원 “李의 ‘언론 환경’ 거론 적절치 않아”

“중산층과 서민 정당, DJ 이래 근간·정체성

이 부분 흔드는 논의, 당내 큰 파장 불가피”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출마 배경에 대해선

“이재명 당대표 유력해서 출마한 건 아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국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같은 당 윤영찬(성남 중원구) 의원은 이 의원의 정치적 고향이자 자신의 지역구가 속한 ‘경기 성남’을 예시로 들어 이 의원의 발언을 반박했다.

1일 윤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의원이 해당 발언에 대해 ‘언론 환경’을 거론한 것에 대해 “‘언론 환경’ 이야기는 적절하지 않는 것 같다”며 “그 말(저학력·저소득층 관련 발언)의 근거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은 “제 지역구가 성남이다. 분당은 잘 사시는 분, 중산층 이상 분들이 살고 있고 제가 있는 본도심 쪽은 서민들이 많이 산다”며 “지난 대선 결과를 보더라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 의원은) 분당에서 참패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지역인 중원에서는 7.5%(포인트 차이로)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 그러면 서민들이 오히려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얘기인데, 어떤 통계학적 근거를 가지고 말한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가난하고, 소득이 낮은 층을 ‘집단적으로 언론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고 얘기하면, 자칫 그분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 선입견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그리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것은 이미 김대중 정부 이후부터 우리 당의 근간이고 정체성이었다. 이 부분들을 흔드는 논의를 시작한다면 당내 큰 파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 서 이 의원은 지난 달 29일 해당 발언을 내놓은 뒤 논란이 제기되자 30일 SNS에서 “언론이 제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대선에서 월 소득 200만 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당시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면서 “안타깝지만 현실”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 같은 기사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유권자 소득 뿐만 아니라 연령대를 함께 고려하면 다른 시사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서 통계를 들여다봐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노인 인구가 많다. 노인 빈곤층을 계산하고 연령대 분석을 가미해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과연 노인 연령대를 뺐을 경우 어떤 지표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더 연구를 해 봐야 되는 것”이라며 “그 통계가 일반화될 수 있는 통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의원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해, 지난 주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윤 의원은 이날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윤 의원의 역할은 ‘당대표 견제’에 맞춰지는 것인가’란 질문에 “특정인이 당대표 된 것을 전제로 한 것은 필요없는 이야기”라며 “저는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가 유력시 되기 때문에 최고위원 출마한 게 아니고, 우리 당이 잇따라 세 번의 선거에서 참패했고 그 패배로 인해서 우리가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당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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