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아프간, 이틀째 국경 충돌..'물·농지 갈등'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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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과 이란 국경 지역에서 두 나라 군인이 7월30~31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무력 충돌을 벌였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충돌이 발생한 지역은 농지와 물 사용 권리 등을 둘러싸고 두 나라 간 갈등이 빚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준공영 통신인 <타스님>은 마지드 미라마디 내무부 차관 말을 인용해 아프간 군인들이 아프간쪽 님루즈 지역에서 먼저 이란 영토를 향해 발포했고 이란 국경 수비대가 이에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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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사용 권리 둘러싼 갈등 날로 심해져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국경 지역에서 두 나라 군인이 7월30~31일(현지시각) 이틀 연속 무력 충돌을 벌였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충돌이 발생한 지역은 농지와 물 사용 권리 등을 둘러싸고 두 나라 간 갈등이 빚어지는 곳이다.
이란 동부 히르만드의 현지 관리들은 31일 오후 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에서 이란 국경 수비대가 탈레반 군인들과 1시간30분 가량 교전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은 현지 관리들이 정확한 충돌 이유와 사상자 발생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준공영 통신인 <타스님>은 마지드 미라마디 내무부 차관 말을 인용해 아프간 군인들이 아프간쪽 님루즈 지역에서 먼저 이란 영토를 향해 발포했고 이란 국경 수비대가 이에 대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탈레반 군인들이 자신들의 영토가 아닌 곳에 아프간 국기를 꽂으려고 시도하다가 교전 이후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란쪽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라마디 차관은 전날인 30일에도 비슷한 충돌이 발생했다며 탈레반이 두 나라 사이의 “지리적 국경과 공식 국경”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이날 교전은 이란이 먼저 발포하면서 시작됐다며 자국군 군인이 한 명 사망했으며 한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님루즈 경찰 대변인 바람 하크말은 “충돌의 원인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두 나라 사이의 국경 충돌은 지난해 8월 탈레반이 아프간 전역을 완전히 장악한 이후 간간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주된 충돌 이유는 농지나 물을 둘러싼 갈등이나 밀수꾼 단속 과정의 마찰 등이었다. 특히 물 사용을 둘러싼 두쪽의 갈등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란 국경 지대 주민들이 헬만드강의 물 이용 권리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고 <아에프페>가 전했다. 이 강은 아프가니스탄 최대의 하천이며 이란과 아프간 국경 지역에 있는 하문 호수에 물을 공급하는 원천 구실을 하고 있다.
이란은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아프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다. 두쪽은 1998년 탈레반이 아프간 내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이후 지금까지 갈등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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