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尹에 작심 쓴소리.."급격한 지지율 하락의 근본 원인 돌이켜보시라"

권준영 2022. 8. 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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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에이브러햄 링컨의 리더십을 다룬 책 '권력의 조건'(Team of Rivals) 독서를 조언하며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급격한 지지율 하락과 당내 갈등의 근본 원인을 돌이켜보고, 성공한 대통령이 갖춰야 할 권력의 조건이 바로 라이벌을 내편으로 만든 포용과 설득의 리더십임을 숙고하시기 바란다"고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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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러햄 링컨의 리더십 다룬 '권력의 조선' 독서 권하며 '따끔한 쓴소리'
"남북전쟁의 적대세력마저 용서하고 끌어안는 파격적인 포용의 리더십 실천"
"성공한 대통령이 갖춰야 할 권력의 조건, 라이벌을 내 편으로 만든 포용·설득의 리더십"
"결별과 배제가 아닌, 쓴소리를 충언으로 수용하는 '덧셈의 정치'가 답"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2022년 7월 4주차 주간집계. <리얼미터 제공>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에이브러햄 링컨의 리더십을 다룬 책 '권력의 조건'(Team of Rivals) 독서를 조언하며 쓴소리를 했다. '권력의 조건'은 린든 존슨 대통령 보좌관을 지냈고, 하버드대에서 10년 간 '미국 대통령의 통치' 등에 대해 가르친 도리스 컨스 굿윈이 쓴 책이다.

김근식 교수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 링컨은 자신의 정적을 내각의 장관으로 임명해 원팀을 이뤄내고, 심지어 남북전쟁의 적대세력마저 용서하고 끌어안는 파격적인 포용의 리더십을 실천했다"고 도서를 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링컨은) '중도주의의 힘'(책 7장)과 '설득이 정의'(8장)임을 한시도 잊지 않았다"면서 "'최고의 라이벌로 최선의 팀을 만드는'(10장)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급격한 지지율 하락과 당내 갈등의 근본 원인을 돌이켜보고, 성공한 대통령이 갖춰야 할 권력의 조건이 바로 라이벌을 내편으로 만든 포용과 설득의 리더십임을 숙고하시기 바란다"고 조언을 건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선이 붕괴된 것과 관련해선 "48.58%의 득표율이 취임 석 달도 안 되어 28% 지지율로 떨어졌다"며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를 찍었던 국민들마저 등을 돌리는 심각한 상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뜻과 힘을 모았던 '선거연합'마저 깨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당대표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갈등이 표면화되고, 윤심(尹心)을 앞세워 비대위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은 지지율 회복이 아니라 선거연합 해체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강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당정 관계를 미운 놈 '끊어내려는' 권력투쟁의 관점으로만 접근하는 순간, 쓴소리를 '내부총질'로만 인식하는 순간, 직언에 '버럭 호통'으로 화답하는 순간 민심의 이반은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일촉측발의 국민의힘 당 상황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 잘못은 잘못이라고 직언하기 보다 대통령과 측근 눈치보기와 줄서기에만 여념이 없어 보인다"고 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을 향해 "정적과 라이벌을 내편으로 끌어안고 쓴소리를 충언으로 수용하는 덧셈의 정치가 답이다. 결별과 배제가 아니라 포용과 설득의 정치가 답"이라며 "휴가 기간 '권력의 조건'을 일독하시고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한 해법을 가지고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조사기간 7월 25~29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3.1%(매우 잘함 19.8%·잘하는 편 13.3%), 부정평가는 부정 평가는 64.5%(잘못하는 편 7.8%·매우 잘못함 56.8%)으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2%포인트 하락해 3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잘 모름'은 2.3%로 나타났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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