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우다"..말레이서 포착된 우주쇼, 알고 보니 中 로켓 잔해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2022. 8. 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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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시 하늘이 환하게 빛났다.

말레이시아 상공에서는 창정-5B호 잔해가 추락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고, 누리꾼들은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다행히 문제의 로켓 잔해는 말레이시아 상공을 지나며 상당 부분 소실됐다.

말레이시아 곳곳의 현지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은 바로 이 과정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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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하늘에서 목격된 중국 로켓 대기권 재진입. 트위터 캡처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시 하늘이 환하게 빛났다. 불꽃놀이나 유성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를 목격한 현지인들은 “쿠칭에 유성이 나타났다”며 즐거워했지만, 하늘에서 반짝이던 건 유성이 아닌 중국산 로켓 잔해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우주사령부는 이날 중국이 쏜 우주발사체 '창정(長征)-5B호'의 잔해가 7월 31일 새벽 필리핀 인근 해상에 떨어졌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상공에서는 창정-5B호 잔해가 추락하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고, 누리꾼들은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4일 운반 로켓 창정-5B호를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했다. 이 로켓은 주어진 임무는 잘 마쳤지만 대기권을 돌던 추진체가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다.

추진체의 무게만 23톤(t)에 달하며, 대기권 재진입 시 발생하는 초고온으로도 다 타버리지 않을 정도로 덩치가 컸다. 잔해가 민간 거주지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다행히 문제의 로켓 잔해는 말레이시아 상공을 지나며 상당 부분 소실됐다. 남은 잔해도 민가와 멀리 떨어진 바다에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곳곳의 현지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은 바로 이 과정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잔해의 마지막 추락 장소는 필리핀 남서부의 술루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보도자료에서 문제의 잔해가 필리핀 서쪽 바다지역(북위 9.1도, 동경 119도)에 최종 추락했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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