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국민의힘 구할 비대위원장 누가..'윤심'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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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돌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비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비대위 기능과 역할을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면서 비대위원장 인선은 또 다른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위기 상황에서 윤핵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친윤계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겨우 국면전환에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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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과 소통 강조하면서도 '윤핵관' 거부감..윤심 달렸다 평가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돌입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비대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비대위 기능과 역할을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오면서 비대위원장 인선은 또 다른 갈등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일 여권에 따르면 차기 비대위원장 조건으로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돼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함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여권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국회부의장, 주호영·정우택·조경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원외 인사로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치적 경륜과 과거 비대위를 이끈 경험을 토대로 '안정' 방점이 맞춰진 하마평이다.
다만, 정진석, 주호영, 김병준 세 사람은 친윤계로 분류된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앞서 조수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을 사퇴하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당 위기 상황에서 윤핵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친윤계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을 겨우 국면전환에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비윤계로 분류되는 정우택·조경태·김종인 등은 정부와 소통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 선대위를 두고 윤 대통령과 직접 갈등을 벌인 바 있고, 최근에는 국민의힘 내홍 사태를 비판하며 다시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태경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두고 "비대위원장을 너무 여러번 했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대통령과 소통이 잘돼야 하지만, 대통령에 종속되면 안 된다"며 친윤계에 반대 의견을 전했다.
다만, 비대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윤심(尹心)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윤 대통령 지지율을 고려할 때, 당정이 하나 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윤심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윤 대통령은 당내 상황에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비대위 전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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