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들면 이기는 '피넛' 한왕호 "1세트,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SS인터뷰]

젠지 ‘피넛’ 한왕호. 김지윤기자 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미드 1차 타워를 계속 지킨 것이 역전의 발판이었다.”

젠지는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7주차 2라운드 T1과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유독 T1 앞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젠지는 이날 승리로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경기에서 젠지는 모든 메이킹이 ‘피넛’ 한왕호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스카너’로 핵심 챔피언을 끌고 오며 터트리고 ‘뽀삐’의 망치로 팀이 흘러내리지 않게 다진 것도 그였다.

경기 후 ‘피넛’은 “T1한테 항상 져서 오늘 경기 꼭 이기고 싶었다. 2:0으로 퍼플 진영에서 마무리 짓게 돼서 더욱 좋고 행복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불리했던 1세트를 역전할 수 있었던 이유로 ‘미드 1차 타워 수성’을 강조했다. “미드 1차 타워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게 역전의 발판이었다. ‘스카너’도 있고 미드 타워도 잘 막았기 때문에 T1이 스노우 볼을 굴리는데 힘들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며 힘줘 말했다.

다음은 피넛과의 일문일답이다.

- T1을 누르고 단독 1위를 수성했다. 사실상 ‘1위 결정전’이었는데

“1위 결정전이기도 했고 그것보다 나는 T1한테 항상 져서 오늘 경기 꼭 이기고 싶었다. 2:0으로 퍼플 진영에서 마무리 짓게 돼서 더욱 좋고 행복하다.”

- T1 전 어떻게 준비했나

“밴픽에 대해서는 T1만 할 수 있는 픽들이 몇 개 있다. 그런 거 중점적으로 생각했고 좀 더 팀적으로 잘 준비한 게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인 것 같다.”

- ‘스카너’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나는 ‘뽀삐’처럼 굉장히 까다로운 픽이라고 생각한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까다롭다고 느끼고 두 챔피언 다 상대방을 억제하는데 출중하다고 생각한다. 또 변수도 엄청 많아서 충분히 좋다고 생각한다.”

- 유독 ‘피넛’이 ‘뽀삐’를 들면 강하다. 현재 9전 전승인데

“아무래도 챔피언이 해야 될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잘하고 있는 것 같다.”

- 1세트의 불리했던 게임, 역전의 발판은 어디였다고 생각하나

“아무래도 1세트 때 너무 불리했었는데 미드 1차 타워를 계속 지킬 수 있었던 게 역전의 발판이었다. 그리고 오브젝트를 챙겨놔서 후반으로 무조건 끌고 갈 수 있었다. ‘스카너’도 있고 미드 타워도 잘 막았기 때문에 상대가 스노우볼을 굴리는데 힘들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

- 1세트 보이스 때 너무 잘했다고 극찬을 하더라. 어떤 점이 잘했다고 생각했나

“아무래도 초반에 엄청 터진 게임이었다. 우리도 ‘쉽지 않은 게임이겠다’ 싶었지만 계속 긍정적으로 역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상대가 뭘 할지 계속 생각해서 우리 선수들 다섯 명 다 오늘 진짜 잘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 2세트 사실 압도적인 게임을 보여줬다. 승리가 어디서부터 확정된 것 같나

“나는 플래시로 스펠 다 빼고 (상대) 바텀 잡았을 때다. 그때 스노우볼로 빠르게 굴러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른’이 블루 리쉬한 척을 해서 ‘트런들’이 블루 스타트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트런들이) 2렙 갱을 가서 우리 바텀이 죽었다. 상대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그 부분에서 시간을 번 게 큰 요인이었던 것 같다.”

- 요즘 사실 젠지 모든 선수들의 폼이 극상인 것 같다

“확실히 요즘 폼은 다들 준수한 거 같다. 경기력에 대해서도 유기적인 플레이와 팀적인 플레이를 좀 더 인식하고 게임 안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 자체가 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

- ‘‘도란’의 콩댄스’ 어떻게 봤는지

“너무 재밌게 봤다. 나도 한 번씩 옛날부터 리액션 상상을 한다. 성격상 잘하지 못하겠고 첫 단추를 리액션을 많은 타입으로 끊지 않아서 한편으로 부럽게도 봤고 재밌게 봤다.”

- 다음 상대는 광동이다. 포부와 팬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T1 전으로 2-0으로 이겨서 너무 기분 좋고 팬분들도 다들 좋아하셨을 거라고 믿는다. 광동전 우리가 T1을 이겼다고 너무 해이지 않고 들뜨지만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서 잘 준비하고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 merry06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