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대통령 비난 지속.. "우리 자극하면 큰코다친다"

김서연 기자 2022. 8. 1. 10: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1일 선전매체를 통해 윤 대통령의 지난주 해군 구축함 '정조대왕함' 축사를 조롱하면서 "우리(북한)를 계속 자극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간 북한의 대남 비난이 주로 선전매체를 통해 이뤄졌다면 지난달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정접협정 체결일(전승절) 기념행사 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윤 대통령 실명까지 직접 거론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조대왕함 진수식 축사 겨냥 조롱조 표현
'담대한 계획'엔 "실현 불가능" 주장하기도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1일 선전매체를 통해 윤 대통령의 지난주 해군 구축함 '정조대왕함' 축사를 조롱하면서 "우리(북한)를 계속 자극하다가는 큰코다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북한 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이날 '약자의 허세'란 글에서 윤 대통령을 '역도'라고 표현하며 "역도가 함선 진수식에서 희떱게 놀아댄 것은 웬만한 희극배우도 울고 갈 광대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이는 우리에 대한 군사적 열세를 숨기려는 속된 마음에서 나온 것 같은데 그런다고 건뎅이(곤쟁이·새우와 비슷한 갑각류)가 상어가 되겠는가"라며 "특히 윤석열이 함선 진수식을 벌여 놓으면서 생뚱맞게 '북방한계선'(NLL)을 꺼내들고 '사수'를 줴쳐(떠들어)댔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그따위 함정이나 하나 건조' '가소롭기 그지없다' '약자의 설음과 슬픔을 감수해야 하는 궁색한 몰골' '철부지 아이들의 소꿉장난보다 못한 짓'이란 등의 조롱조 표현도 썼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정조대왕함 진수식 당시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바다를 지켜내고 NLL을 사수한 해군 장병 여러분들을 무한히 신뢰한다"며 "임전무퇴 정신으로 우리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 전부터 '윤석열 패당'이라고 부르며 비난전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그간 북한의 대남 비난이 주로 선전매체를 통해 이뤄졌다면 지난달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정접협정 체결일(전승절) 기념행사 땐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윤 대통령 실명까지 직접 거론하며 거칠게 비난했다. 이는 북한 당국의 대남 기조를 '공식화'한 것으로서 앞으로 대남 선전·비난전의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 군은 이달 하순부터 올 후반기 연합 군사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윤석열 정부의 대북 '담대한 계획'을 비난하고 나섰다.

매체는 '담대한 계획'이 이명박 정부의 '비핵·개방·3000'(북한이 비핵화·개방에 나서면 대북투자 확대 등을 통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을 10년 내 3000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 구상과 다르지 않다며 '남한 여론'을 인용, "역대 보수 정권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간접 비판했다.

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