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20%대지만.."선한 인품에 공감능력, 위기 뚫을 것"

장영락 2022. 8. 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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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공개 지지' 신평 변호사, 윤 대통령 위기 극복 낙관
"선한 인품에 상대 인격 존중, 공감·소통 능력"
"이준석, 김종인 잘못된 만남에 권성동도 판깨버려"
위기 원인으로 '내부의 적' 지목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던 신평 변호사가 대통령 지지율 급락 위기에 대해 “선한 인품 으로 뚫고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KBS캡처
최근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와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던 신 변호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해당 주에 지지율 30%선이 붕괴된 윤 대통령 입장을 옹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의 위기를 겪고 있다. 그는 이 위기를 뚫고 나올 것인가? 그럴 것으로 본다”며 국정동력 상실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낙관론을 펼쳤다.

신 변호사는 “박근혜, 문재인 양 대통령의 허약한 리더십 하에서 여러 부정적 현상들이 파생되었다. 국민은 점점 더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원하게 되었고, 이는 하나의 시대정신으로 되었다”며 “이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이 부상하였고, 국민은 또 다른 이유로 둘 중에서 윤석열을 선택하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강인한 리더십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선한 인품에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는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며, 무엇보다 느긋하게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이 가진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그런데 이런 윤석열의 실체를 두고, 같은 편에 선 사람들 중 특히 중요한 위치에 있던 두 사람이 윤석열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형편없는 저평가를 하였다. 이준석 전 당대표는 토론회 한 두 번 하면 나가떨어질 사람이라고 혹평했고, 다름아닌 선대위원장이던 김종인 선생은 내가 말하는 대로 배우나 하면 될 사람 정도로 낮게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그 당시 나는 그렇지 않다고 강변했다. 윤 후보가 갖는 뛰어난 ‘상황지배력’이 타 후보를 능가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누구나 보았듯이 이에 관한 내 말이 결국 들어맞았다. 그리고 윤 후보는 김종인 선생과 절연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선대위를 꾸려나가 결국 당선되었다”고 결론내렸다.

신 변호사는 이를 바탕으로 “윤 대통령과 이준석, 김종인 두 사람 간의 만남은 바로 잘못된 만남이었고, 양측에서는 항상 불신의 기류가 흘렀으며, 이를 걷어낼 계기가 없었다”고 짚었다.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 등 대선부터 당선, 이후 집권까지 윤 대통령 곁에 있던 인사들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사진=연합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게는 이준석 전 당대표의 당원권정지로 ‘내부의 적’이 사라졌는가? 그렇지 않다”며 이 전 대표 외에도 여당과 정부 내부에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방해할 요소가 다분하다고 보기도 했다.

일례로 신 변호사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갑자기 엉뚱하게 당대표 권한대행, 나아가 차기 당대표, 그리고 공천권 행사 등에 욕심을 부리며 절호의 기회로 될 수 있는 판을 깨버렸다”고 지적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국힘당 입당에서부터 시작하여 측근 중의 측근으로 역할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결과적으로 윤 대통령에게서 돌아서버렸다”며 권 원내대표에 대한 혹평을 이어갔다.

다만 신 변호사는 배현진 최고위원의 사퇴로 시작된 당 정비 분위기에서 긍정적 전망을 찾았다. 또 “권 의원은 이제라도 다시 돌아서서 윤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돕기 위해 노력했으면 한다. 그러려면 멈칫거리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비대위를 꾸리는 쪽으로 나아가라”고 요청했다.

한편 1일 발표된 KSOI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28.9%를 기록했다. 전주 같은 조사 대비 3.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부정평가는 68.5%로 4.0%포인트나 늘었다. 해당 조사는 중앙선관위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7.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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