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대통령 정치에서 손 떼고 민생 전념하라"

한재준 기자,강수련 기자 2022. 8. 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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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집중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거늘 집권당 내부 사정에 직접 개입해서 감 놔라 배 놔라하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렇게 되면 집권당의 모든 상황은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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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퇴에 尹 개입 있었다면 심각..집권당 비대위원장이 임명직이냐"
"'감사원은 대통령 지원기관' 최재해, 사퇴해야..헌법 정신 위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3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강수련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직격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윤 대통령이 의사를 전달했기 때문에 물러났다고 보도되고 있다. 사실이라면 심각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민생에 집중하는 것이 대통령의 책무이거늘 집권당 내부 사정에 직접 개입해서 감 놔라 배 놔라하고 있다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렇게 되면 집권당의 모든 상황은 결국 대통령의 책임이 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 살림 챙기는 데도 정신없으실 분이 집권당 내부 문제까지 도맡아 들여다 보고 결정한다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며 "그러면 (국민의힘) 후임 비대위원장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냐. 집권당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임명직이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우 위원장은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하지 않는다"며 "권력장악, 정치보복 의도를 중단하고 민생에 전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 위원장은 지도부 사퇴 이후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공식화한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집권당 사정 때문에 민생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지연되거나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 내부 사정이 복잡하고 민생경제 위기의 파고가 밀려오고 있는데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은 한가하게 휴가를 즐기고 있어서 더 답답하다"고 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이 '감사원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 감사원의 잇따른 표적 감사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된 감사였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만약 이런 철학을 가지고 있다면 사퇴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통령이 시키는 일을 하기 위해 감사원이 존재한다는 인식을 가지는 분이 감사원장을 한다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 헌법 정신에 위배되는 발언"이라며 "이 문제는 그냥 좌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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