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후판價 인하 가능성↑..조선업계, 3분기 흑자전환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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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흑자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조선용 후판 가격은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톤(t)당 10만원, 40만원 인상됐다.
후판 가격 인하 전망에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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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조양·삼성重, 2분기 2651억·2559억 적자 기록
후판 가격 상승분 일회성 비용 반영한 탓
원료가 하락세…하반기 협상서 후판가 내릴 듯
철광석價 98.2달러…9개월만에 100달러 아래로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올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의 흑자 전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4~6월) 각각 2651억원, 25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직 경영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 또한 적자가 예상된다.
이들이 적자를 낸 가장 큰 요인은 후판 가격이 대폭 인상됐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분을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조선용 후판 가격은 지난해 상·하반기 각각 톤(t)당 10만원, 40만원 인상됐다. 올 상반기에도 t당 10만원 가량 올랐다. 이에 따라 t당 60만원 정도였던 후판 가격은 현재 12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후판은 선박 건조 원가의 20%를 차지한다. 때문에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조선사들은 수익성 악화를 피해가기 어렵다.
포스코 등 국내 철강사들은 그동안 원료 가격이 대폭 상승한 만큼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최근 철광석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후판 가격을 일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CFR·운임포함인도) 가격은 지난 달 22일 기준 t당 98.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4월8일만 해도 159.2달러에 달했지만 4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60% 가량 내렸다. 철광석 가격이 t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26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제철은 지난 달 27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후판 가격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원배 현대제철 상무는 "현재 조선사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급이나 원재료 가격, 시장 가격 등 살펴볼 항목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료 가격이 급락했고 시장 가격도 내리고 있다. 원료 가격은 적용하기까지 일정 기간 갭이 있는데 하락된 가격은 3분기 말이나 4분기에 본격적으로 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요인들로 하반기 조선사향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지 않나"라고 부연했다.
후판 가격 인하 전망에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은 하반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달 28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당초 조선 부문 흑자를 4분기 정도로 예상했는데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흑자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재 가격 인하와 환율 상승 등의 요인들로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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