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중국, 위구르서 핵실험 재개 징후"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2. 8. 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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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이 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중국이 위구르 지역에서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8월 1일 보도했다. 위성 사진에서 닛케이는 '로프놀 핵실험장의 확장으로 추정되는 시설'이란 제목으로, 신규 갱도와 송전시설, 지원 보급 시설을 지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캡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인민해방군의 거점에서 핵실험 시설의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의 핵실험 징후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복수의 전문가와 함께 위구르의 인민해방군 거점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곳에 새로운 ‘6번째 갱도’를 포함해 송전설비와 폭약저장고가 준공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시기별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곳에선 2020년 10월에 땅 정지 작업이 시작됐고 2021년에 대형 트럭이 오가기 시작했다. 올해 전반기에는 6번째 갱도에 전력망 연결 작업까지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6월에 폭약 저장고를 완공했다. 닛케이는 “이 시기에 방사선 측정 사업도 증가했는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닛케이는 “주변에는 핵미사일을 저장하는 새로운 지하기지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단, 핵미사일 저장 지하기지에 대한 위성사진이나 추가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갱도 이외에도 핵실험 정황의 근거로 중국 정부의 조달 사이트의 사례를 제시했다. 올해 4월 중국 정부의 조달 사이트에선 ‘핵과 방사선 사고, 긴급 감시 프로젝트’라는 사업명으로 ‘방호복12착’과 같은 조달 품목이 올라온 것이다. 하지만 신장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없다.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물품 조달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1990년대까지 로프놀 핵실험장의 갱도 5곳에서 지하 핵실험을 반복했다. 중국 측은 1996년을 끝으로 핵실험을 중단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미국 측은 줄곧 ‘비공개 핵실험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의 푸총 외교부 군축국장은 올 1월에 “미국의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6번째 갱도가 사실이면, 중국의 설명은 모순”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군사정보기업 올소스애널리시스의 레니 바비아스 부사장은 닛케이 측에 “작업은 완료됐으며, 언제든지 지하 핵실험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위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에 이 문제와 관련,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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