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세계는] 바이든 재확진 불똥 코로나19 '치료제 논란'으로 튀어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진 이틀째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위험군의 대통령이 완치 사흘 만에 다시 재확진된 것도 미국 사회에는 충격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의학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재확진 이틀째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틀째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만 백악관은 상태는 좋다며 관련 영상을 트위터로 공개했습니다.
화면 속 조 바이든 대통령, '앞으로 재택 근무를 며칠 더 하겠지만 건강은 좋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주치의 역시 상태는 괜찮지만, 양성 재발 우려가 있어 매일 모니터링하고, 엄격하게 격리하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앵커]
완치됐다고 하고 나서 다시 사흘 만에 재확진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의학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치료 뒤에 재발이 되는 것. 이걸 미국 언론은 '리바운드'라는 말을 쓰더라고요.
미 대통령의 '리바운드'를 계기로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관련한 다양한 보도가 이어지면서, 미국 내 팍스로비드 리바운드 논쟁이 뜨겁습니다.
먼저 AP통신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흔치 않은 사례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빌어,
"팍스로비드 치료 환자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재발하는데 추가 치료는 필요 없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발표된 팍스로비드 치료 연구 논문을 인용하면서,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은 환자의 5%가 한 달 이내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특히 코로나 변이 BA.5 유행 상황에선 재발 비율이 20~40% 또는 그 이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보 살펴보죠.
포로시설 폭격을 두고 누가 했는지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오늘은 흑해함대 공습 여부를 놓고 맞섰어요?
[기자]
7월 마지막 일요일에는 러시아 해군은 매년 '해군의 날' 행사를 했는데,
흑해에 주둔하고 있는 러시아 해군 역시 그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드론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함대가 있는 세바스토폴 시장은 "미확인 물체가 함대 본부 경내 앞마당에 날아 들어와 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사제 드론이라 폭발 위력은 작았다고 했는데요.
러시아군은 이번 공격을 우크라이나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 발표를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말이 정말 우리가 러시아군을 목표로 했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다른 방법을 썼을 거라고 했습니다.
[앵커]
피해 규모를 떠나 곧 곡물 수출이 재개돼야 하는 흑해에서 벌어진 일이라 걱정이 되는데요.
곡물 수출은 제대로 가능할까요?
[기자]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현지시각으로 오늘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튀르키예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세부 사항 조율이 8월 1일까지 완료된다면 첫 배가 8월 1일 출항할 가능성이 크다"며
"늦어도 8월 2일이면 출항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현지 TV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막힌 곡물 수출길을 다시 열기로 7월 22일 합의했습니다.
[앵커]
다시 치열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황과는 달리,
조만간 우크라이나 곡물이 세계 시장에 다시 공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말씀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요.
국제 시장에서 밀과 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이 다소 안정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글로벌 농산물 시장이 요동을 쳤는데요.
하지만 유엔식량농업기구, FAO의 식량가격지수를 보면,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해 6월 기준 지수는 3월보다 3% 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밀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점인 2월 24일 수준을 회복했고, 옥수수 역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조금 전 말씀 드린 농산물 수출이 재개되면 가격 안정엔 더 도움이 될 거라는 게 전문가의 예상입니다.
다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적지는 않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알 수 없는 데다가,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를 휘감고 있는 이례적인 고온과 가뭄 등 자연 현상이 농산물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끝으로 중동의 레바논 소식 준비해 오셨죠?
[기자]
화면을 함께 보시죠.
대형 건물을 한쪽 면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더니,
거대한 굉음과 함께 흙먼지를 도시 전체에 뿌리고 있습니다.
이 시설물은 한때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항구의 상징이었던 거대한 곡물 저장고입니다.
지난 2020년 8월 4일,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핵 폭발'로 일어났습니다.
항구에 있던 3천 톤 가까운 질산암모늄 폭발하면서, 그 충격으로 적어도 214명이 죽고 6천여 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났습니다.
그 사고로 한쪽이 허물어져 방치해 온 창고인데 최근에 계속해서 연기가 치솟아 걱정이 많던 시설물입니다.
또 참혹한 전쟁을 어떤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그때 우크라이나에서 실어온 곡물을 쌓아놓던 곳이기도 합니다.
사상 최악의 경제난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곡물 수급 불안을 겪고 있는 레바논 정부, 폐허가 된 저장고를 대신할 2개의 곡물 저장고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만 세워두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이승훈 기자와 함께 오늘 아침 들어온 지구촌 소식 정리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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