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한여름 청소노동자 돕는다..의원실 각자 치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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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의원들이 한여름 청소노동자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8월 한 달간 의원실 스스로 치우기에 나선다.
2019년 일부 창원시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4년차를 맞은 올해 '함께 한여름 슬기롭게 보내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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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의원들이 한여름 청소노동자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8월 한 달간 의원실 스스로 치우기에 나선다.
2019년 일부 창원시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4년차를 맞은 올해 '함께 한여름 슬기롭게 보내기'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외부인 방문이 잦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7명을 뺀 나머지 시의원 전원인 38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각자의 의원실을 스스로 청소하고 의회 청사를 관리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준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원실 앞에는 "우리가 함께 한여름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입니다. 제 방은 제가 치웁니다. 오늘부터 8월 31일까지", "우리는 다 같이 행복한 세상을 위한 노력 중입니다. 건강한 여름 지내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었다.
캠페인을 최초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한은정 의원은 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2019년 청소노동자들이 유급 여름휴가를 따로 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 캠페인을 떠올렸다"며 "갈수록 참여자가 늘어났고 올해도 동료 의원들이 흔쾌히 동의해줬다"고 말했다.
캠페인이 처음 도입된 2019년 창원시는 여름철 청소노동자를 대상으로 이틀간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도록 했고, 이후 노동자들은 여름철 순번을 정해 이틀 정도 쉼을 보장받게 됐다.
외부업체 소속으로 시청과 시의회 청사를 관리하는 청소노동자 16명 중 3∼4명은 의원실 등이 있는 제2별관과 의회동 청소를 담당하는데, 1명이 휴가를 떠나더라도 한여름엔 의원들이 각자 방 청소에 나서면서 그만큼 부담을 덜게 됐다.
현재 창원시 5개 구청에서도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급휴가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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