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성폭행 추락사' 20대 피의자 구속기간 연장..오는 10일까지

김동영 2022. 8. 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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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케 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준강간치사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구속기간을 10일까지 연장했다.

경찰은 캠퍼스 내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해자 B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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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찰, 피의자에게 살인죄 적용 가능 여부 검토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하대학교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건물 3층에서 지상으로 추락하게 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이 2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22.07.22. ruby@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하대 캠퍼스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한 뒤 추락케 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학생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준강간치사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의 구속기간을 10일까지 연장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검찰 수사단계에서 피의자의 구속기간은 10일이지만 수사를 계속해야 하는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한 때는 10일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구속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씨의 구속기간은 오는 10일까지 늘어났다.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 전담팀을 꾸리고, A씨에게 살인죄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2일 오전 8시께 미추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A씨는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나", "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나", "어떤 의도를 갖고 촬영했나"라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어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는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하대 캠퍼스에서 B(20대·여)씨를 성폭행한 뒤 단과대학 건물 3층 아래로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같은 날 오전 3시49분께 교내 단과대학 건물 1층 앞에서 머리 부위 등에 피를 흘린 채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그는 호흡과 맥박이 약한 상태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캠퍼스 내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피해자 B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당시 A씨는 B씨가 3층에서 추락하자 그의 옷가지 등을 다른 장소에 버린 뒤 자신의 자취방으로 달아났다.

탐문수사를 벌인 경찰은 A씨의 자취방으로 찾아갔으며, 그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이다가 범죄 혐의점을 확인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A씨는 B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술을 함께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CCTV에는 A씨와 B씨가 당일 오전 1시30분께 단과대학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경찰은 B씨의 추락 추정시각을 오전 1시30분부터 B씨가 행인에 의해 발견된 3시49분 사이로 추정한 뒤 1시간가량 방치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최근 A씨는 경찰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고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밀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최근 범행이 일어난 단과대학 건물 3층에서 A씨가 B씨를 고의로 떠밀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했다. 실제로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수사요원들을 투입하고 해당 건물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해 술에 취한 여성이 3층 복도 창문에서 추락하는 상황을 실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가 떨어진 창틀과 건물 외벽 등에서 지문 등 유전자 정보(DNA)를 확보하고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또 현장에서 발견된 A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 불법 촬영 시도가 있었는지 등도 함께 조사를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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