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최재성 "尹 지지율 하락, 연구 과제감.. 대통령실 쇄신? 尹 내외부터 쇄신해야"

MBC라디오 2022. 8. 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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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 尹 지지율 하락, 연구해야 할 과제.. 처방도 어려워
- 尹정부, 정책 방향이 없으니 여당에 협조 구할 것도 없어
- 文은 사과도 했는데.. 尹, 본인이 가장 큰 문제인데 사과도 안 해
- 80일 동안 오만-독선-무정책.. 충성 지지층 있었어도 이탈
- 대통령실 쇄신? 尹 내외 쇄신부터.. 김건희, 공적 체계로 들어와야
- 국정 우선 추진과제도 없고.. 일당 받듯 국정 운영 안 돼
- 與도 지지율 하락에 기여.. 비대위 체제? 이것도 비정상적
- 당내 윤핵관은 마이너리그 선수들.. 진짜 윤핵관은 김건희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했습니다. 너무나 빨리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건데요. 이에 대해서 대통령실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하겠다, 이런 원론적 입장만 내놨는데 과연 뾰족 수를 낼 수 있는 건지 뾰족 수가 있기는 한 건지 궁금한데요.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분이죠. 최재성 전 수석 연결해서 한번 평가를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최재성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네, 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빨리 하락세가 너무 가파르게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수석님은.

☏ 최재성 > 사실 당선인 시절부터 기대치가 그렇게 높지 않았고요. 소위 말해서 허니문 기간에 높은 지지율을 보이다가 시간을 두고 하락한 과거의 사례하고 완전히 지금 특이한 경우이기 때문에 아마 연구해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굉장히 특이한 현상입니다.

☏ 진행자 > 연구해야 될 과제라면 그 정도로 이상한 현상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최재성 > 이상한 현상이죠.

☏ 진행자 > 그러게요. 이게 28% 이렇게 나오던데 결국은 대선 때 얻은 득표율이 48%니까 거의 절반 가까운 사람, 지지했던 사람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지금 빠져나갔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잖아요.

☏ 최재성 >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래 대선 때 지지율이 기권한 사람 빼고 환산을 한 것 아닙니까. 평상시 대통령 지지율은 대선 때 안 찍었던 사람도 기권했던 사람도 응답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한 35% 중후반대 30% 중후반대로 임기가 거듭되면서 그렇게 좀 하락을 하죠. 그리고 30%가 무너지면 국정운영 동력 자체가 상실됐다고 하는 것인데 이게 석 달도 안 돼서 나와 버리니까 뭐라고 해야 할지.

☏ 진행자 > 그런데 이게 물론 직접 비교는 어렵습니다만 수석님께서 청와대에 계실 때 문재인 대통령도 국정수행 지지도가 29%로 한 번 떨어진 적이 있잖아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보통 참모진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떤 대책을 강구를 합니까?

☏ 최재성 > 그야말로 속내야 모르겠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일희일비를 안 하셨거든요. 그래서 통상 그렇게 어려울 경우에는 민생과 경제를 중심으로 행보를 가속화하고 그렇게 챙기죠. 그러면 또 국민들이 또 반응을 해주시고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 같은 경우에는 원인이 참모나 정책에 있는 것이 아니고 정책이 뭔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같은 여당 국민의힘에 어떤 법을 통과시켜 달라, 어떻게 해 달라 대통령실에서 요청할 것도 없고 야당에 협조해달라고 할 것도 없고 그러니까 무정책이기 때문에 이 정부의 방향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협조를 구할 것도 없을 정도로, 또 문제가 대통령실 참모들의 문제나 이런 것이 아니고 대통령 그 자체에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참 처방이 어려운 경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진행자 > 그럼 문제의 본질이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 내놓는 메시지나 태도 이런 걸 말씀하시는 건가요?

☏ 최재성 >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우에는 정말로 국민들에게 사과를 드려야겠다 하면 사과를 했어요. 그런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정말 매우 특이하고 어떻게 보면 경이롭다 그래야 되나, 이런 정도의 취임 초 지지율 하락을 보고 그 원인이 대통령 자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사과 한 번 안 했거든요. 그러니까 원인의 발생도 문제는 대통령이었는데 처방을 내리기 위한 대통령의 자세도 안 돼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참 방법이 묘연한 거죠.

☏ 진행자 > 그러면 혹시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건가요. 예를 들어서 그러면 지난 대선 때 득표율 48%를 분석을 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본 신뢰감이 다져진 상태에서 대선에서 이긴 게 아니라 그때 당시에 정치적 피로 때문에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을 뿐이고 그런데 취임 이후에 그 신뢰감을 다지는 과정이 없이 오히려 정반대 현상이 나타나서 이게 급속히 빠지고 있는 거다, 혹시 이렇게 봐야 되는 겁니까?

☏ 최재성 > 저는 그거는 부차적이라고 봅니다. 만약에 지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윤석열 후보가 아니고 준비됐던 후보, 또 이런 갑자기 나타난 후보가 아니고 그런 후보라 하더라도 집권하고 이런 식의 인사 또 용산 집무실 태도 오만 독선 무정책 이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것을 노정하기도 어려운데 누가 됐든 이런 식으로 하면 그건 대선 때 충성도 있게 찍었어도 이탈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 진행자 > 기본 신뢰가 있다 하더라도.

☏ 최재성 > 예, 이렇게 정책을 하고 이렇게 국정운영을 하고 하면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조차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기본적으로 엉켜 있는 거예요.

☏ 진행자 > 그럼 뭐부터 손대야 되는 거예요. 수석님이 보시기에.

☏ 최재성 > 대통령입니다. 대통령과 그래서 일각에서는 참모 쇄신, 대통령실 쇄신을 얘기하는데 그건 다 부차적인 거거든요. 그래서 이건 대통령 내외의 쇄신이 필요한 거예요.

☏ 진행자 > 대통령 내외라고 하면 김건희 여사 요인도 많이 작동을 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 최재성 > 그 요인도 많이 작동을 한 거죠. 국민들이 아시잖아요. 우리는 우리 국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겪었고 그야말로 국정 농단에 대해서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심판하고 끌어내렸던 국민들 아닙니까. 그래서 권력의 사적인 운영이라든가 헌법체계 내에서 가동돼야 하는 국가권력, 그다음에 국정운영 체계를 사적 체계로 이것을 흔들게 하는 것은 경험도 있거니와 겪어도 봤거니와 그걸 해결도 해봤거든요. 그래서 대통령 못지않은 원인이 김건희 여사에게 발생을 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김건희 여사는 어떻게 해야, 예를 들면 대외 행보를 많이 줄이고 그냥 말 그대로 내조에 집중해야 된다, 혹시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최재성 > 저는 대외 행보나 공개적인 행보를 안 하면 더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그러니까 영부인의 역할을 택할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자연인 김건희 여사로서 그냥 집에만 계실 건지, 그러나 집에만 계실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공개적 행보를 안 하는 것이 더 문제가 있고 걱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공적인 체계로 빨리 김건희 여사도 들어오고.

☏ 진행자 > 관리가 돼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최재성 > 그렇습니다. 모든 걸 양명하게 해야죠.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서 어떤 정책 마인드나 이런 것들은 참모의 조언을 받는다 치더라도 자세나 스타일은 사실 바꾸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 최재성 > 대통령은 사실은 굉장히 방어적인 자리고 역할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늘 어떻게 보면 칼자루를 쥐고 공격적이고 방어도 공격적으로 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바꾸기는 어려운데 대통령이잖아요. 그러니까 바꿔야죠. 안 바꾸면 이거는 절단나게 돼 있습니다.

☏ 진행자 > 이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최재성 >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뭔가 당정이 잘해야 되는데 뭐를 어떻게 잘해야 될지를 모를 거예요. 우선은 어떤 정책, 또 어떤 법안, 또 이런 것을 어떻게 갖고 가자라는 것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그게 없잖아요.

☏ 진행자 > 쉽게 하면 국정 우선 추진과제가 나와야 그게 의정 우선 추진과제로 이게 수렴이 되는 건데 이것도 없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 최재성 > 이것도 없고요. 기본적인 국정운영 시스템 자체가 지금 제대로 구축이 안 됐기 때문에 노동부 장관이 52시간에 대해서 발표를 해도 대통령이 부인해 버리고, 이런 정도의 기본이 안 돼 있는 상황이고요. 대통령께서 거의 이것은 무슨 하루하루 이렇게 좀 뭐라고 그럴까요. 일당 받고 살아가듯이 그렇게 국정운영을 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안 좋은 것들이 다 초기에 노정돼서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정도도 모르고 그러니까 수습의 내용이 없는 거예요. 그거는 뭔가 추진을 하고 뭔가 정책도 있고 법안도 있고 이래야 여당이나 야당에게 협조도 요구하고 또 지지율이 떨어지면 이런 것을 해서라도 국민들에게 다시 사랑을 받자하고 뭘 해야 되는데 크게 안 보이잖아요.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비대위로 아마 전환을 할 것 같은데 비대위를 꾸리더라도 지금 수석님이 제기한 그런 문제가 해결 안 되면 별로 효과 없을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최재성 >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지율 하락 요인에는 국민의힘도 녹록치 않게 기여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대통령과 여당이 쌍끌이를 하고 있는 거예요. 지지율 하락에. 그런데 국민의힘이 지금 직대 체제로 해석을 하고 그다음에 이것도 권성동 직무대행도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를 추진하는데 이걸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전국위원회를 열어서 당헌을 바꾸는 방법밖에 없어요.

☏ 진행자 > 당헌 개정을 해야 된다고 얘기 나오더라고요.

☏ 최재성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비대위원장 할 때 대통령 말기에, 총선 치러야 하는데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되는데 그런데 그때 1년 6개월 전에 대선후보는 사퇴를 해야 한다, 그래서 예외적으로 당헌 개정을 해서 비대위원장은 당대표의 권한을 갖되 대선에 출마할 수 있다 해서 그때 1년 6개월 조항을 없애버린 거예요. 이것도 비대위는 당대표나 비대위원장이 임명을 하고 출범을 시켜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부재한 상태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헌을 바꿔야 하니까 이것도 다 비정상적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가사 이렇게 무리수를 둬서 하더라도 비정상적인 비대위 출범이기 때문에 득점보다는 감점 요인이 있는 거죠. 거기에 이제 이준석이라는 존재가 다 겹쳐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당도 국정을 뒷받침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만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정반대로 계속 비정상적으로 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 지지율 하락을 둘 다 이렇게 끌고 가는 형국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는 거죠.

☏ 진행자 > 비대위 출범 과정이 비정상적일 수밖에 없고 그래서 오히려 그것이 출범하더라도 삭감시킬 것이다, 효과를. 이런 말씀이시네요.

☏ 최재성 > 왜 비대위가 지금 고민이 되고 당헌을 고치네 마네 이런 얘기가 나옵니까. 이준석 대표 징계로부터 나온 것 아니에요. 이준석 대표 징계는 왜 나왔습니까. 권성동 대표의 텔레그램 문자에서 보여지듯이 대통령이 그것을 시켰거나 아니면 대통령의 의중을 읽고 그렇게 한 것 아닙니까. 그게 방증이 된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가 탄생하는 과정이 선거에서 졌다거나 유고가 됐다거나 이런 상황이 아니고 당대표를 대통령에 의해서 쳐내고 내부총질 하는 사람 쳐내는 이 과정들을 국민들이 확인했고 알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과정도 비정상적이기 때문에 이건 득점이 될 수가 없는 거죠.

☏ 진행자 > 윤핵관의 존재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최재성 > 저는 소위 말해서 마이너리그의 선수들이라고 보고요.

☏ 진행자 > 어떤 점에서.

☏ 최재성 > 그거는 집권 여당 내에서 대통령과 가까이하는 윤핵관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있지만 권력 그 자체로 놓고 보면 윤석열 대통령하고 정책노선이나 철학에 대해서 공유하고 함께해 왔던 그런 과정이었습니까, 아니면 오랫동안 동지적 관계가 있었습니까, 대한민국을 어떻게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던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이 얘기하더라고요. 일종에 대선이라는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사이 정도다.

☏ 진행자 > 동지적 관계는 아니다.

☏ 최재성 > 아니죠. 김대중 대통령이 예전에 같은 내용을 갖고 하루에 5번 행사해서 인사를 해도 그 내용이 너무 감동적이면 김옥두 의원님 같은 경우는 다섯 번 울었다는 거 아니에요. 그게 뭐냐 하면 그분의 철학과 이런 것에 대해서 공감하고 존경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던 건데 윤석열 대통령은 단순히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다 이것을 떠나서 윤석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 또 정책노선, 이런 것들이 부존재하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세월도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사실 핵심이 정치적으로 형성되기가 참 어려운 거죠. 그래서 권력의 핵심은 대통령과 원래 했던 사람들, 다시 말해서 검사 출신 지금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든가 그다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김건희 여사, 여기가 그야말로 윤핵관이죠. 그리고 정치권의 윤핵관은 돈독하게 형성될 수 없는 그런 관계다, 그래서 마이너리티하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수석님.

☏ 최재성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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