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 '시 쓰는 AI' 내놨다..시집도 출간

김국배 2022. 8. 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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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브레인이 시를 쓰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AI가 쓴 시집을 내놓는다.

카카오브레인은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함께 시 쓰는 AI 모델 '시아(SIA)'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제민 씨와 AI 연구자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김근형 씨가 함께 만든 슬릿스코프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를 활용한 시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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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AI 모델 '시아'..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개발
오는 8일부터 첫 시집 '시를 쓰는 이유' 서점서 판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시를 쓴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짧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말을 줄이는 것입니다. 줄일 수 있는 말이 아직도 많이 있을 때 시를 씁니다”(‘시를 쓰는 이유’ 中).

카카오브레인이 시를 쓰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AI가 쓴 시집을 내놓는다.

카카오브레인은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함께 시 쓰는 AI 모델 ‘시아(SIA)’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오는 8일에는 시아의 첫 번째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한다.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KoGPT)을 기반으로 1만3000여 편의 시를 읽으며 작법을 익혔다. 주제와 명령어를 입력하면 시아가 입력된 정보의 맥락을 이해하고 곧바로 시를 짓는다.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고자 기획된 이번 시집은 총 53편의 시로 구성됐다. 시아의 언어인 디지털 연산을 위한 기계어 0, 1를 활용해 1부의 주제는 공(0), 2부의 주제는 일(1)로 선정했다. ‘영’ 대신 ‘공’으로 표기한 것은 존재와 비존재, 의미와 무의미의 관계를 담으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무의미·비존재(off)의 뜻은 담은 ‘공’은 슬릿스코프가 그간의 작업 노트에서 나온 임의의 표현들을 시상으로 제시해 생성된 시가 수록됐다. 의미·존재(on)를 뜻하는 ‘일’에는 수학과 과학에 관한 주제를 시상으로 한 시가 들어있다.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제민 씨와 AI 연구자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김근형 씨가 함께 만든 슬릿스코프는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를 활용한 시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시집 출간을 통해 KoGPT의 무궁무진한 예술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모델이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접점을 지속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한국어 특화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는 60 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와 2000억 개 토큰(token)의 한국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돼 한국어를 사전적, 문맥적으로 이해한다.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공개된 바 있다.

김국배 (verme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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