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 대신 '코로나 감염 후유증',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우울'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가 다시금 급증하면서 주변에서 '롱 코비드(Long Covid)'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후유증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롱 코비드' 대신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부르길 제안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 생활 2022- (7)코로나 용어
“코로나19가 다시금 급증하면서 주변에서 ‘롱 코비드(Long Covid)’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며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후유증을 토로하는 사람들을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코로나19 발병 3개월 후쯤에도 호흡 곤란, 인지 장애, 피로 등 원인 모를 증상이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에 대해 ‘롱 코비드’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오래가는 코비드’ 정도의 의미를 내포한 말이겠지만 뜻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롱 코비드’ 대신 ‘코로나 감염 후유증’으로 부르길 제안한다. 곧바로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어보단 의미가 충실히 담긴 우리말을 쓰자는 얘기다.
이외에도 코로나19와 관련된 단어는 유독 외래어가 많다. ‘코로나 블루(Blue)’와 ‘코로나 레드(Red)’, ‘코로나 블랙(Black)’ 등은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각 색의 이미지를 활용해 조합한 말이다. 각각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 우울’, ‘코로나 레드’는 ‘코로나 분노’, ‘코로나 블랙’은 ‘코로나 절망’으로 바꿔쓰는 게 이해하기 더 쉽다. ‘코로나 쇼크(Shock)’는 ‘코로나 충격’으로 쓸 수 있다.
‘포스트(Post) 코로나’는 ‘코로나 이후’로, ‘위드(With) 코로나’는 ‘단계적 일상 회복’ 혹은 ‘생활 속 방역’으로 쓰면 자연스럽다. ‘위드 코로나 시대’는 ‘코로나 일상’으로 쓰면 된다. ‘제로(Zero) 코로나’는 ‘고강도 방역’으로 바꿔 부르면 된다.
‘부스터 샷(Booster Shot)’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정해진 것 외에 한 번 더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추가 접종’이라고 부르는 게 좋다. 감염이 또 다른 감염을 낳는 상황을 의미하는 ‘n차 감염’은 ‘연쇄 감염’이나 ‘연속 감염’으로 쓸 수 있다.
이제는 대체어가 많이 쓰이지만 여전히 외래어가 혼용되는 경우도 있다. ‘에피데믹(Epidemic)’은 ‘감염병 유행’으로 바꿔 쓰는 게 좋다. ‘팬데믹(Pandemic)’은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엔데믹(Endemic)’은 ‘감염병의 주기적 유행’, ‘트윈데믹(Twindemic)’은 ‘감염병 동시 유행’등으로 쓰는 게 바람직하다.
이정우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차장서 사이드미러 안접힌 차만 찾던 남성...알고보니 절도범
- 세번째 결혼하는 이수진 “47세에 폐경…아들 낳고 파”
- KF-21 랜딩기어 접었다 폈다 반복… “2차비행 ‘조종특성’ 성공”
- 찰스 왕세자, 오사마 빈 라덴 가족에게서 거액 기부금 받아
- ‘싸이 흠뻑쇼’ 조명탑 철거하다 20m 추락...20대 외국인 근로자 사망
- “서울-뉴욕 7시간”…美 초음속 여객기, 하반기 시범 운행
- 세계 14번째 잠수함 여군 개방…“잠수함 性군기 엄격”
- 이준석 “당권 탐욕에 정신 못 차리는 골룸...‘my precious’나 계속 외쳐라”
- 내년 부부공동명의 1주택자는 상위 1%만 종부세낼 듯...공시가 18억부터 납부 해당
- ‘친구·연인과 산다’...비친족 가구원 100만명 돌파, 역대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