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으로 태어난 아이, 성장에 차이 없어"

[난자 내 정자 직접 주입술(ICSI)(연합뉴스TV 캡처=연합뉴스)]

체외수정을 포함한 보조 생식술로 태어난 아이는 출생 직후 신장과 체중이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17세가 되면 거의 차이가 없어지거나 앞지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조 생식술에는 체외수정과 난자에 정자를 직접 주입하는 난자 내 정자 주입술 등이 있습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의대의 아메드 엘하켐 역학 교수 연구팀이 1984~2018년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에서 보조 생식술 또는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들 15만8천66명의 신장, 체중, 체질량 지수에 관한 연령별 자료를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추적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신장은 출생 후 3개월에는 보조 생식술을 통해 태어난 아이들이 자연 인심으로 태어난 아이들보다 평균 0.27cm 짧았지만, 17세가 되었을 때는 차이가 0.06cm로 줄어들며 거의 같았습니다.

체중은 출생 후 3개월에는 보조 생식술 아이들이 자연 임신 아이들보다 평균 0.27kg 모자랐지만, 17세가 되었을 때는 오히려 평균 0.07kg 앞질렀습니다. 

체질량 지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생 후 3개월에는 보조 생식술 아이들이 0.18 낮았지만 17세가 되었을 때는 0.09 앞질렀습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영국 인간생식 배아관리국(HFEA: 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의 피터 톰프슨 국장은 자녀를 갖고자 하는 난임 여성들이 안심하고 보조 생식술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습니다. 

영국에서는 30명중 한 명 꼴로 보조 생식술을 통해 태어나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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