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마을에서 무장세력이 민간인공격 32명 사망

기사내용 요약
소총으로 무장한 공격자들 7가족 거의 몰살
여성 어린이 젖먹이까지 사살
정부, 헬기등 동원 용의자 추격

[안타나나리보=신화/뉴시스] 7일(현지시간)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한 남성이 수레를 끌며 침수된 도로를 지나고 있다. 마다가스카르를 덮친 열대폭풍(사이클론) '바치라이' 여파로 지금까지 2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02.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아프리카 동부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지난 달 29일 무장세력이 한 마을의 민가를 공격해 무려 3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리차드 라코토니리나 국방장관이 31일(현지시간) 언론에 발표했다.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서쪽으로 100km 떨어진 안카조베 지역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민간인 주택에 대한 무차별 총격으로 32명을 살해한 만행이다.

국방장관은 " 현재 이 참극을 벌인 공격자들을 추적하기 위해서 지상군 수사대와 함께 항공기와 헬기 등을 총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수사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이번 공격으로 부상자도 4명 있었으며 현재 안카조베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이 소식통은 이번에 공격 당해 죽은 희생자들이 7가구의 주민들이며 , 그 가운데에는 여성과 어린이들, 심지어 아기들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주택의 아래층에 모여 피신하면서 돌을 던져 무장군 사격에 맞서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격부대는 AK-47 소총 3정과 MAS-36소총, 8정의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며 해당 주택을 1층부터 송두리째 불태웠다. 그들은 주민들을 가둬놓고 , 탈출하려고 하는 사람 부터 총살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말라가시대통령은 31일 희생자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총격범들의 만행을 비난했다. 그는 범행을 한 자들을 끝까지 추적해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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