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반대' 김용태 "권성동, 원내대표 직도 사퇴해야"

기사내용 요약
"여당이 심부름 센터도 아니고…대통령실 의중 찾는데 혈안"
"대통령실 '최고위원 사퇴 종용' 사실이면 정무수석 사퇴해야"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 선언을 한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해 "지난 주말 간 (당이) 안정화가 못 되고 있고 본인이 직무대행을 버거워하는 것 같으니 이제는 원내대표 직도 내려놓아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인 건데 원내대표는 유지하고 직무대행을 내려놓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 사고 상황에 국무총리가 국무총리직은 유지하고 직무대행은 안 하겠다고 말하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하겠나"라며 "권성동 원내대표, 이제는 원내대표도 사퇴하셔야 된다"고 압박했다.

배현진·조수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순차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 관련해선 "마피아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낮밤이 바뀌면 최고위원이 하나 둘 없어진다"며 "배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국민 기대를 충족하지 못 했다고 하는데 그러면 국회의원을 사퇴하면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퇴 이유가 이준석 대표 징계 연대 책임이라면 이미 2주 전에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해놓고 이제와서 연대책임인지 납득이 안 된다"며 "문자 사태 때문이면 당이 코미디로 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싸움은 결국 권력에 줄 서는 자와 원칙을 지키는 자의 대결"이라며 "주말 간 정말 실망한 게 원내 의원, 최고위원들이 사태에 대해 대의명분을 좇아야 하는데 다들 대통령실 의중 찾기에 바쁘다. 여당이 심부름센터도 아니고 대의명분에 의해 움직여야지 권력을 좇으려고 의중을 찾느라 바쁜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의 직무대행 사퇴 선언에 대통령실 의중이 작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정무수석실에서 조수진, 윤영석 최고위원의 사퇴를 설득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이 기사가 사실이라면 정무수석실, 정무수석부터 시작해 다 사퇴해야 된다"며 "수석실에서 왜 여당의 최고위원들한테 사퇴를 종용하고 설득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 안 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실 참모들 제대로 좀 일했으면 좋겠다"고 질타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진복 정무수석이 사퇴해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누가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사실이라면 누구든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해야 하는데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라 지명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상황에서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는 것 자체가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비대위로 갈 수 없음을 다 인지하고 있는데 줄줄이 사퇴, '나는 몰라, 결과는 책임 안 져' 하면서 사퇴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들 저한테도 대통령실 의중이 어디 있냐, 비대위냐 직무대행 체제냐 물어보시는 최고위원분들이나 원내 의원분들도 계셨다"며 "결국에는 대통령실 의중을 찾는데 주말 간 다들 혈안이 됐던 거 아닌가 싶다"고 비난했다.

최고위 운영 여부에 대해선 "김재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은 사퇴 의사를 밝히셨고 사퇴하셨기 때문에 재적위원에서 제외만 하면 된다"며 "당 대표는 사고 상황이니까 재적위원에 포함되고 직무대행, 성일종 정책위의장, 저, 정미경 최고위원 5명으로 해서 과반 출석에 과반 의결이면 정족수는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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