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세르비아 갈등 격화 "세르비아가 소요사태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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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소보 정부와 세르비아가 자동차 번호판과 신분증 등의 문제로 다시 격돌하고 있다고 AP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소보정부는 1일 오전에 이웃 세르비아의 사주로 국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북부 지방의 도로를 봉쇄하는 등 자동차번호판과 신분등 문제로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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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소보정부 " 세르비아계 소수민족, 도로 봉쇄 등 연일 시위"
코소보, 세르비아 차량 입국시 코소보번호판 달기 강요
세르비아는 2008년 코소보 독립 아직도 인정 안해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코소보 정부와 세르비아가 자동차 번호판과 신분증 등의 문제로 다시 격돌하고 있다고 AP통신과 현지 언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소보정부는 1일 오전에 이웃 세르비아의 사주로 국내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북부 지방의 도로를 봉쇄하는 등 자동차번호판과 신분등 문제로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소보 관리들은 최근 세르비아에서 들어오는 차량들의 번호판을 코소보 번호판으로 바꿔달도록 했던 과거의 관행을 재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소보의 차량들이 세르비아로 입국할 때 같은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소보 정부는 그 뿐 아니라 세르비아계 소수민족이 국경을 통과할 때 세르비아 신분증만 사용하던 것을 금지시켰다.
코소보 정부는 이를 발표하면서 31일 세르비아계 주민들이 북부 지역에서 도로봉쇄와 총기 발사 등 "공격적인 도발 행동"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 배후에는 세르비아의 사주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럽연합과 미국 등과의 논의 끝에 코소보 정부는 "보복적인" 자동차 번호판과 신분증 문제는 9월 1일까지 한달 동안 실시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소보는 원래 세르비아와 한 나라였지만 1998년-1999년에 알바니아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세르비아계의 학살과 피의 숙청으로 인해 무장봉기를 일으키고 유혈투쟁 끝에 독립을 쟁취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대의 폭격으로 코소보 지역 안에 있던 세르비아군이 축출되면서 그 전쟁은 끝났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2008년 코소보가 독립을 선언한 이후에도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코소보의 알빈 쿠르티 총리와 비오사 오스마니 대통령은 국내 세르비아계 시위의 배후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을 지목하고, 코소보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려는 음모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난했다.
이에 대해 부치치는 코소보가 번호판과 신분증으로 반발을 불러일으켜 놓고 자신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강력히 반박했다.
나토군 코소보 본부는 현재 코소보 북부의 대치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안정이 깨어질 때에는 우리가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곳 나토 평화유지군은 28개국의 군인 3800여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유엔, 유럽연합 등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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