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예술공간서 권용주 신작 10점 만난다..개인전 '포털(Portal)'

조재현 기자 2022. 8. 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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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공간 아마도예술공간이 오는 25일까지 권용주 작가의 신작 10점을 만날 수 있는 개인전 '포털(Portal)'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작가에게 포털은 일상에서 마주한 한 장면이 다른 차원을 상상하도록 하는 것처럼 예술을 통해 다른 세계를 마주하고 열 가능성을 의미한다.

하나는 작가가 포털의 순간을 느꼈던 장면을 직접 재현하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더 추상화된 형과 색에 대한 탐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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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대안공간 아마도예술공간이 오는 25일까지 권용주 작가의 신작 10점을 만날 수 있는 개인전 '포털(Portal)'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작가에게 포털은 일상에서 마주한 한 장면이 다른 차원을 상상하도록 하는 것처럼 예술을 통해 다른 세계를 마주하고 열 가능성을 의미한다.

다만, 작가에게 있어 포털은 현실을 사유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작가가 생각하는 다른 세계가 가상이나 관념적 사유가 거주하는 이상향이 아닌 현실의 지점과 맞닿아 있어서다.

권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포털을 가시화하고 안료 실험의 성과를 조각으로 구현한다.

자신이 애호했던 대상과 장면을 복기하고 전작을 재검토하면서 주요 요소를 추출해 두 층위를 만든다. 하나는 작가가 포털의 순간을 느꼈던 장면을 직접 재현하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더 추상화된 형과 색에 대한 탐색이다.

권용주, 슬링벨트 1-3, 2-4, 2022, H빔, 제스모나이트, 35x35x145㎝ ⓒ사진 홍철기
권용주, 핑크, 2022, 스틸파이프, 석고, 안료, 82x82x160㎝ ⓒ사진 홍철기

대충 감아둔 파라솔, 철공소 H빔 기둥에 놓인 슬링벨트, 깡통 위에서 자연스레 굳은 시멘트, 철대에 느슨하게 묶인 노끈, 누구든 사용하고 걸어 둔 공원의 훌라후프 등 사람들이 일하는 중이나 휴게 공간에서 볼법한 장면은 작가가 포털을 경험했던 순간들이다.

'파라솔'(2022), '슬링벨트 1-3, 2-4'(2022), '포털'(2022), '노끈'(2022)의 대상들은 사실적으로 재현되지만, 조각적 물성과 색감의 변화를 일으킨다.

또한 청소노동자가 무심히 둔 고무장갑은 '시무외 여원인'(2022)을 통해 부처의 수인으로 전환된다. 이처럼 작가는 눈여겨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을 주목하면서 다른 삶의 풍경을 드러낸다.

'Colanyl Black'(2022), '핑크'(2022)도 이전 작품이나 그 제작 과정을 참조한 것이지만 안료의 적용으로 강한 색감이나 다른 질감이 형성된다.

이런 작업은 형태 변형이나 석고와 안료의 물리적인 개입 등 현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현실을 닮지 않은 다른 조형의 생성을 보여준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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