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게이트' 정신 못 차린 영국 총리, 성대한 결혼파티로 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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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한 달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내 캐리 여사와 뒤늦게 성대한 결혼파티를 열었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5월 캐리 여사와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올해 여름 결혼파티를 열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애초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결혼 파티를 하고 싶어했으나, 총리실이 반대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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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사퇴에도 총리직 유지한 건 파티 때문?
퇴임을 한 달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아내 캐리 여사와 뒤늦게 성대한 결혼파티를 열었다. 존슨 총리가 부적절 인사와 거짓말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는 데다 고물가로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전날 잉글랜드 코츠월드 데일스포드 하우스에서 피로연을 개최했다. 데일스포드 하우스는 보수당에 거액을 후원하는 억만장자이자 건설장비 제조업체 JCB 회장인 앤서니 뱀퍼드가 소유한 저택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5월 캐리 여사와 런던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리면서 올해 여름 결혼파티를 열겠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애초 지방 관저 체커스에서 결혼 파티를 하고 싶어했으나, 총리실이 반대해 장소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되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는 이유가 바로 이 결혼파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결혼파티에는 존슨 총리의 부친인 스탠리 존슨과 동생 레이철 존슨 등 가족들이 함께했다. 잭 골드스미스, 존 위팅데일, 제이컵 리스모그, 나딘 도리스 등 존슨 총리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했던 정치인들도 참석했다. 차기 보수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리시 수낙 전 재무장관과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은 선거운동 때문에 불참했다.
트러스 장관은 이날 유세 현장에서 ‘고물가로 많은 사람의 허리가 휘는 와중에 총리가 성대한 피로연을 여는 게 부적절하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존슨 총리가 자신의 결혼식을 즐길 자격이 있다”며 두둔했다. 그러나 파티 장소로 향하는 길목에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반대해 온 활동가가 “부패한 보수당 정부”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방역 조치를 어기고 관저 등에서 음주파티를 벌인 사실이 발각된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이후 보수당 재신임 투표에서는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지난달 측근의 성추행 전력을 알고도 요직에 기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결국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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