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서 웃통벗고 미사 진행한 신부..그 앞엔 비키니 입은 가톨릭 신자들

문영진 2022. 8. 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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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한 신부가 비키니 등 수영복을 입은 신도와 함께 바닷속에서 미사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 대교구의 마티아 베르나스코니(36) 신부는 누울 수 있는 튜브인 워터베드를 제단으로 삼고 바다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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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을 입은 신부와 신도가 바다에서 미사를 올리고 있다. 사진=트위터 캡쳐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한 신부가 비키니 등 수영복을 입은 신도와 함께 바닷속에서 미사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7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밀라노 대교구의 마티아 베르나스코니(36) 신부는 누울 수 있는 튜브인 워터베드를 제단으로 삼고 바다에서 미사를 집전했다.

신부는 이탈리아 남부 크로토네에서 마피아 반대 단체가 주최한 고등학생 여름 캠프 미사에 참여 중이었으며, 당초 야외 미사를 집전할 계획이었지만, 그늘이 없고 아이들은 무더위에 지쳐가는 상황이었다.

그는 "그늘을 찾을 수 없어 물속에서 미사를 봤다"는 입장이지만 웃통을 벗고,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물속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모습이 그대로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튜브를 제단으로 활용하는 등 종교 모욕 혐의로 종교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토네 산타세베리나 대교구는 "피서지나 휴양지, 학교 캠프 등 특수한 상황에서 교회 밖 미사 집전이 가능하지만, 식의 거행 방법에 대해선 교회 지도자층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튜브를 제단으로 활용한 행위 등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논란이 일자 마티아 신부는 "미사를 경시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며 "나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고 반성했다.

현재 마티아 신부는 교회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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