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에 가라앉아 있는 여객기 섬뜩..알고보니 해양생태계 위해 인공침수

박지현 2022. 8. 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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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역 항공기가 수중 관광 명소로 재탄생됐다.

외신들은 미국의 수중 사진작가 브렛 호엘저(Brett Hoelzer)가 요르단 아카바만(Aqaba Bay) 수중에서 엔진과 비행기 날개가 그대로 있는 등 형태가 온전한 여객기를 촬영했다며 사진에 찍힌 기체가 '록히드 마틴 L1011 트라이스타(Lockheed Martin L1011 Tristar)'라고 소개했다.

이 여객기는 해양생태계 보존과 잠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인공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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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 잠겨있는 항공기
[파이낸셜뉴스] 퇴역 항공기가 수중 관광 명소로 재탄생됐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최근 홍해 바닥에 가라앉은 여객기의 정체에 대해 보도했다.

외신들은 미국의 수중 사진작가 브렛 호엘저(Brett Hoelzer)가 요르단 아카바만(Aqaba Bay) 수중에서 엔진과 비행기 날개가 그대로 있는 등 형태가 온전한 여객기를 촬영했다며 사진에 찍힌 기체가 '록히드 마틴 L1011 트라이스타(Lockheed Martin L1011 Tristar)'라고 소개했다. 이 비행기는 1980년대에 취항을 시작해 2000년대 초까지 많은 민간 여객 비행에 동원됐다.

이 여객기는 해양생태계 보존과 잠수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9년 인공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에 안착한 지 3년째를 맞이한 이 여객기는 인공 암초로서 산호 발달의 토대가 되고 있다. 현재 비행기의 기체는 거대한 해면으로 둘러싸였으며 다양한 해양 생물종의 서식지가 됐다. 문어와 복어를 비롯한 다양한 해양 생물이 기체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해저 관광 명소로도 거듭났다. 외신들은 "전문 다이버들이 바다속 여객기를 탐험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며 잠수부들이 기체로 들어가 내부를 탐사한다고 소개했다. 호엘저는 "여객기가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다. 조종석과 좌석, 화장실 등 기내 시설이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 비행기처럼 같은 인공 산호가 해양 생태계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할 거라는 긍정적인 입장과 반대로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학자 아드리아나 휴먼시스(Adriana Humances)는 "인공 산호초가 항상 생태학적으로 건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구리와 납 등 잠재적 오염물질이 부식되면 바닷물에 중금속이 퍼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바레인 관광청은 "항공기를 침수시키기 전에 오염물질 제거를 위한 고압 세척을 거치며, 접착제, 플라스틱, 고무 등의 기타 잠재적 독성 물질도 제거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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