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견고함, 호랑이 방망이 8월을 기대해![SS 포커스]

장강훈 2022. 8. 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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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타율만 0.341. 2위 NC가 0.296에 불과하니 압도적 1위다.

리그 역대 최다인 23점 차 승리가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64타점 67득점도 후반기 최다이다.

후반기만 놓고보면 활화산 자체다.

7월 타격 1위 이창진(0.488)과 리드오프로 맞춤옷을 입은 듯한 박찬호(0.341) '강한 6번'으로 변신에 성공한 김선빈(0.314·이상 후반기 9경기 기준)까지 피해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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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오른쪽)이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SSG전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낸 뒤 선행주자 박찬호 이창진(왼쪽부터)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후반기 타율만 0.341. 2위 NC가 0.296에 불과하니 압도적 1위다.

리그 역대 최다인 23점 차 승리가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64타점 67득점도 후반기 최다이다. KIA 타선이 ‘흔들림없는 견고함’으로 8월 대도약을 노리고 있다.

KIA 타선은 올시즌 꾸준히 리그 톱 수준을 지키고 있다. 31일 현재 팀 타율 0.271 역시 리그 선두다. 불펜 필승조인 장현식과 전상현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타선의 힘으로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버틸 동력은 마련했다. 누구랄 것 없이 자기 몫을 해주니 KIA 김종국 감독도 코뼈 접합 수술 후 실전 점검을 시작한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복귀를 두고 “천천히 올릴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다.
KIA 박찬호가 지난 2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NC전에서 주루플레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기만 놓고보면 활화산 자체다. 주포 나성범이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3타점 타율 0.421로 중심을 잡아줬고, 황대인(1홈런 12타점 타율 0.378)이 뒤를 받치고 있다. 7월 타격 1위 이창진(0.488)과 리드오프로 맞춤옷을 입은 듯한 박찬호(0.341) ‘강한 6번’으로 변신에 성공한 김선빈(0.314·이상 후반기 9경기 기준)까지 피해갈 곳이 없다.

KIA 타선을 지켜보면 한가지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띈다. 6, 7월 체력저하로 주춤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배트 스피드가 향상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 30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SSG전에서는 상대 선발 윌머 폰트가 던진 시속 157㎞짜리 하이 패스트볼을 잇달아 커트하는 등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

나성범 최형우 김선빈 등 베테랑 타자들은 자신의 스윙을 유지하고 있지만, 젊은 타자들에게 일명 ‘예비동작’이 사라진 것 또한 눈길을 끈다. 박찬호와 이창진, 황대인 등은 타격을 시작할 때 테이크백을 하는 등의 예비동작을 하던 타자들이다. 그러나 최근 경기는 레그킥 여부를 제외하고는 준비 동작에서 곧바로 스윙을 시작한다. 상체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니, 파워포지션에서 히팅 포인트까지 배트가 빠르고 짧게 내려온다.
KIA 김선빈(오른쪽)이 지난 2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NC전에서 득점한 박찬호를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하나 특징은 스윙 때 중심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위 ‘날아오는 공을 마중나가는 타자’가 많던 KIA는 시즌을 치를수록 중심을 뒤에 남겨둔채 스윙하는 쪽으로 변했다. 중심이 뒤에 남아있으면, 상체가 투수쪽으로 쏠리지 않기 때문에 유인구를 참아낼 동력이 생긴다. 헤드도 자연스레 뒤에 남겨둘 수 있어, 타이밍이 어긋나도 공과 배트가 만날 확률이 높다. 헛스윙하던 공을 커트하거나 참아내면, 카운트 싸움이 용이하다. 후반기 팀 출루율이 4할이라는 게 이를 대변한다.

타격감이 좋을수록 오버스윙하기 마련이다. 힘을 조금 더 쓰려다가 자신도 모르게 오버스윙을 하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불필요한 동작이 나오기 마련이다. 고무적인 점은 후반기 KIA 타선은 굳이 장타를 만들려고 애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본에 충실한 타격은 자신이 가진 힘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흔들리지 않는 견고함’에 각자 자신만의 기본에 충실하다보니 모든 타격지표가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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