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스타벅스, 여름철 위생 이슈에 휘청이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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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가운데, 식품업계가 연이은 '위생 이슈'로 홍역을 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스타벅스는 각각 음료와 굿즈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스타벅스와 롯데칠성 모두 이미지는 물론 실질적인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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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내용물 문제없어..재발 방지 노력"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무더운 여름철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은 가운데, 식품업계가 연이은 '위생 이슈'로 홍역을 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와 스타벅스는 각각 음료와 굿즈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업계 특성상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이 매출로 연결되는 식품업계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문제가 장기화할 경우 향후 매출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28일 e-프리퀀시 상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검출을 시인하고, 향후 개선 방향 및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
당초 스타벅스는 캐리백을 제조음료 무료쿠폰 3장으로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e-프리퀀시 기간 중 스티커를 적립해 상품을 교환한 소비자들에게 새로 제작한 굿즈 또는 음료카드 3만원권을 보내주겠다고 추가 보상안을 내놓았다.
재발방지를 위해 품질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대책과 함께 사과문도 올렸지만, 당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민단체 YMCA는 성명서를 내고 "스타벅스의 사과문은 소비자 우롱에 지나지 않는다"며 "발암물질 검출 제품의 안전한 전량 회수 조치 대책은 없고, 보상안마저 소비자 입장이 아닌 스타벅스를 이용하도록 강조했다"고 꼬집었다.
롯데칠성 역시 '펩시 제로슈거' 일부 제품에서 냄새가 난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이 제시돼 소비자들이 희망하면 제품을 교환해주고 있다. '암내' 또는 '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롯데칠성 측은 식약처, 롯데중앙연구소 등과 합동조사를 벌이고 '내용물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해당 이취는 유통과정 중 일부 제품이 하절기 높은 온도에 따라 병 입구에 미세한 변형이 발생되고 해당 공간으로 음료 성분이 새어 나와 병 입구 외면에 흡착되고 해당 향이 공기 중 산화해 땀 냄새와 유사한 향으로 변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품질검사 확대 및 강화, 재발방지대책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스타벅스와 롯데칠성 모두 이미지는 물론 실질적인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타벅스는 커피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업체로, 지난해 연간 매출 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2~5위 업체의 매출을 합친 것에 2배가 넘는 수준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암물질'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롯데칠성 역시 제로 탄산 시장에서 펩시 제로슈거의 인기에 힘입어 코카콜라를 제치고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등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암초를 만났다. 롯데칠성의 경우 내용물엔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이 한차례 불편함을 경험한 만큼 향후 재발 방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위생 문제는 그 어떤 이슈보다 중요한 사안"이라며 "소비자 신뢰 회복에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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