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앞세워 상장 채비, 삼프로TV.. 기업가치 1조? "거품 지나치다"

권유정 기자 2022. 8. 1.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 채비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브로드캐스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45억원(153.6%)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이브로드캐스팅 총 자산은 2018년 말 1억원대에서 2020년 말 129억원대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74억원대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립 5년차 매출 150억원대
사업 다각화에 몸집 불리기 속도
경제방송 시총 1000억원대 감안해야

200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가 본격적인 코스닥 시장 상장 채비에 나선 가운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프로TV를 운영하는 이브로드캐스팅은 지난 2018년 8월 설립돼, 약 2년 만인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대선 후보 시절 삼프로TV에 출연해 토론을 하고 있다. 당시 삼프로TV가 대선 후보들과 진행한 경제, 부동산 정책 토론 영상이 화제가 됐다. /삼프로TV 캡처

2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브로드캐스팅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45억원(153.6%)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88% 증가한 148억원, 152.1% 증가한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로 설립 5년차에 접어든 이브로드캐스팅은 꾸준히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말에는 1억원대 영업손실 기록했지만, 2020년 말에는 흑자 전환해 3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약 51억원이 증가했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보면 2020년 57.56%에서 지난해 50.67%로 소폭 둔화됐다. 그러나 2020년 역기저효과나 동종업계 평균(4.5%)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일수록 효율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된다.

앞서 이브로드캐스팅은 올해 초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2월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고,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을 진행했다, 4월에는 주요 대형사를 주관사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유튜브 방송을 통한 광고 중심에서 교육, 출판, 컨설팅 등으로 수익 구조를 넓히고 있는데, 올해 6월 기준 이브로드캐스팅이 사업자로 등록한 업종은 20개가 넘는다.

자회사 편입으로 몸집도 키우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브로드캐스팅은 슈카월드 진행자인 전석재를 공동대표로 등재하고, 슈카월드 운영사인 슈카친구들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지난 4월에는 전자책 서비스 리디 자회사인 IT전문매체 아웃스탠딩을 인수했다.

슈카친구들, 아웃스탠딩 외에도 영상 제작 스튜디오 이왕태컴퍼니, 출판사 페이지2북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브로드캐스팅 총 자산은 2018년 말 1억원대에서 2020년 말 129억원대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274억원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브로드캐스팅이 평가 받는 기업가치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브로드캐스팅은 2019년 코오롱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억원을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 220억원을 인정 받았는데 지난해에는 그 규모가 800억원, 올해는 3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한 밴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한때 기업가치를 최대 1조원까지 인정받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있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동종업계로 묶을 수 있는 경제방송 등 상장사 시총이 1000억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품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올 들어 얼어붙은 공모 시장 상황도 변수로 꼽힌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 자체가 워낙 좋았기 때문에 상장을 앞둔 대부분의 기업이 고평가될 수밖에 없었다”며 “그때 가격으로 지금 시장에 나온다면 과연 받아줄 투자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