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멸' 경고 속 이달 한미훈련.. 한반도 정세 분수령

양은하 기자 2022. 8. 1.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전반기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준비 동향으로 군사적 긴장이 이어져온 한반도 정세가 이달 중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중 시작될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까지 직접 나서 한미훈련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한미 당국은 현재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에 필요한 물리적 준비를 모두 마치고 김 총비서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일엔 캄보디아서 ARF 외교장관회의.. 남북 조우할지 주목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올 전반기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과 핵실험 준비 동향으로 군사적 긴장이 이어져온 한반도 정세가 이달 중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달 중 시작될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앞두고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까지 직접 나서 한미훈련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맞대응' 차원의 고강도 무력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크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달 시작하는 올 후반기 연합훈련에서 전과 달리 야외 실기동훈련(FTX)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이번 한미훈련과 정부 차원의 전시·사변 비상대비훈련 '을지연습'을 통합해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2019년 폐지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란 이름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게다가 한미 군 당국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확장억제 강화 차원에서 9월 중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연일 한미훈련에 대한 경고와 비난을 쏟아내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김 총비서는 지난달 27일 정전협정 체결 제69주년 기념 연설에서 미국 측을 겨냥, "우리 국가(북한)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버젓이 벌여놓고 있는 2중적 행태는 말 그대로 강도적인 것이며 이는 조미(북미)관계를 더 이상 되돌리기 힘든 한계점으로, 격돌상태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측을 상대로도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김 총비서의 이번 연설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김 총비서가 내놓은 첫 대남 메시지다. 이에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한미훈련을 빌미로 실제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북한이 이번 한미훈련을 계기로 무력도발에 나설 경우 우선 지난 6월5일 이후 2개월 가까이 멈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그리고 종국엔 제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미 당국은 현재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에 필요한 물리적 준비를 모두 마치고 김 총비서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한미 양측을 향해 '대적 투쟁'과 '강 대(對) 강·정면승부' 등 대외 기조를 천명한 상태다. 따리서 이 같은 기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선 북한이 가입한 유일한 역내 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이를 계기로 한 남북한 당국자들 간의 조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반면,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 비핵화 등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