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대세 하락기, 사도 고민 안 사도 고민
[앵커]
주택시장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등으로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이런 시기에 무주택자와 1주택자, 다주택자는 어떤 전략을 짜는 것이 좋은지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신축 아파트.
전용면적 59제곱미터가 최근 14억천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8월 최고가 17억 원에 비해 3억 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김현주 / 마포 조은부동산 대표 : 매도인과 매수인의 간극 차가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현재는 급매만 거래되는 상황이에요.]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미국은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주택시장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강남권 아파트들도 수억 원씩 떨어지고 수도권 아파트는 30% 가까이 시세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향후에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 금리를) 2.75%에서 3%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또 한 번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서 주택가격은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주택자들은 서두르지 말고 청약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규정 /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어서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만 생애최초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금이나 대출혜택이 있는 만큼 급매물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정부 공급 계획이 나온다면 청약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을 권합니다.]
1주택자들은 대세 하락기를 더 핵심 지역으로 갈아타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여경희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1주택자는 다주택자들의 급매물이 나오면 이를 통해 갈아타기 전략을 세우는 것도 바람직한데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50%를 넘기지않도록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다만 집을 사고팔기 어려운 거래절벽 시기인 만큼 집을 먼저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집을 갈아타려는 실수요자들은 종전 집을 팔고 새집을 사는 이른바 선매도 후매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다주택자의 경우 이 기회에 집을 정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금리 추가 인상, 거품 붕괴,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집값이 급락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몸집을 줄이는 슬림화 내지 다운사이징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은 불가피한 만큼 매매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자신의 유동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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