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장세 속 방어주 재미 없고 성장주 불안하다면 '이 펀드'

김지성 기자 2022. 8. 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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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들어섰다.

실제 경기침체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나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경기 후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로 잠시 반등할 수 있겠으나 지표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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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찬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 매니저 인터뷰
성낙찬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 매니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미국 경제가 '기술적 침체'에 들어섰다. 실제 경기침체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나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성낙찬 한화자산운용 WM솔루션운용팀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한화금융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글로벌 메이저 하우스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향후 12개월 이내 세계 경제의 침체 확률은 대략 4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 1분기 -1.6%에 이어 2분기 -0.9%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GDP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면 통상 '기술적 침체'라 여긴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R)이 판단한다. 미국 정부와 연준은 탄탄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침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성 매니저는 "역사적으로 베어마켓(약세장)이 시작되면 평균 12개월은 지속됐다"며 "올해 약세장에 진입한 것이 지난 1월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적어도 4분기 말까지는 주식시장에 부침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의 매니저들이 경기 후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상승세)로 잠시 반등할 수 있겠으나 지표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는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장기 전망이 쉽사리 가시화되지 않는 상황에 투자자들은 걱정이 앞선다. 인플레이션, 금리인상을 고려해 마냥 현금만 보유하자니 베어마켓 랠리에서 소외될 여지가 있고 그렇다고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기엔 부담이 뒤따른다.

성 매니저는 투자자산의 균형이 좋은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례로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 펀드의 경우 기술, 기후, 인구, 사회 등 4가지 테마에 나눠 투자하기 때문에 변동성 관리에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 테마의 투자 비중을 10~50%로 유지하며 당시 시장 상황에 유리한 테마 비중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운신의 폭이 넓다"며 "일반적으로 주식형 펀드의 1년 변동성이 20~25% 정도인데 이 펀드는 15~20% 사이로 여타 EMP 펀드 대비로도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는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ETF로 구성한 펀드다. 이미 분산 투자 효과가 있는 ETF를 상대로 한 번 더 분산 투자한 상품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각광받는다.

펀드가 선정한 네 가지 테마의 장기 전망도 밝다. 투자전략 자체가 '향후 10년 동안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산업이 두 자릿수 성장한다는 건 곧 해당 산업 내 기업 주가 또한 두 자릿수 성장한다는 의미다.

성 매니저는 "리서치에 빅데이터를 더해 미래 산업을 이끌 4가지 트렌드를 선정한 것"이라며 "기술 테마에는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전기차를 만드는 데 쓰이는 희귀물질 희토류 등이 포함됐고 기후 테마에선 태양광, 풍력 등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체에너지 산업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테마와 관련해서는 고령화에 따른 바이오테크 산업 외 젊은 세대의 소비 패러다임 변화로 수혜를 볼 기업을 담았다"며 "사회 테마에서는 조금 더 큰 그림에서 기업의 거버넌스(지배구조) 리스크가 적은 기업 등에 투자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주식형 펀드이기 때문에 시장 전체가 하락하면 펀드의 절대수익률도 마이너스일 수 있다"면서도 "변동성 관리가 중요한 지금같은 시장 상황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이후 시장이 안정을 찾으면 이러한 성장 펀드의 반등 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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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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