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컵 3위' 男 배구, 세대교체 가능성은 수확..센터 약점도 드러나

이재상 기자 2022. 8.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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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국내에서 국제 대회에 나섰던 남자 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3위에 올랐다.

목표로 했던 우승을 놓쳤지만 임동혁(23·대한항공), 박경민(23), 허수봉(24·이상 현대캐피탈) 등 '젊은 피'들의 활약은 수확이었다.

그 동안 문성민(36·현대캐피탈), 서재덕(33), 박철우(37·이상 한국전력) 등으로 대표됐던 한국 배구는 새 얼굴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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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허수봉, 박경민, 임성진 등 젊은 피 활약
체코를 꺾은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대한배구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오랜 만에 국내에서 국제 대회에 나섰던 남자 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에서 3위에 올랐다. 목표로 했던 우승을 놓쳤지만 임동혁(23·대한항공), 박경민(23), 허수봉(24·이상 현대캐피탈) 등 '젊은 피'들의 활약은 수확이었다.

반면 신영석(36·한국전력), 최민호(34·현대캐피탈) 등 베테랑 센터들의 뒤를 이을 재목이 없다는 약점도 여실히 드러났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3, 4위전에서 체코에 세트스코어 3-2(25-19 25-16 24-26 23-25 22-20)로 이겼다.

전날 열린 4강전에서 튀르키예에 셧아웃 패배를 기록했던 한국은 3, 4위전에서 체코를 제압하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팀에게만 주어지는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한국은 임동혁이 서브에이스 4개 포함해 33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임성진(23·한국전력)이 15점, 신영석이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8강전에서 호주를 풀세트 끝에 꺾었던 한국은 4강서 만난 튀르키예전에서 상대 높이에 고전하며 0-3 패배를 기록한 것이 뼈아팠다. 호주전에서 원맨쇼를 펼쳤던 허수봉이 분전했지만 센터 싸움에서 튀르키예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오랜 만에 국내서 펼쳐진 국제대회를 통해 한국 남자배구는 분명한 소득도 있었다.

전광인(31·현대캐피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결장하고 정지석(27·대한한공)이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임성진, 황경민(26·삼성화재), 허수봉, 임동혁 등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빛났다.

그 동안 문성민(36·현대캐피탈), 서재덕(33), 박철우(37·이상 한국전력) 등으로 대표됐던 한국 배구는 새 얼굴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반가웠다.

남자 배구대표팀 임동혁 (대한배구협회 제공) ⓒ 뉴스1

20대 중반의 날개 선수들은 내년으로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배구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V리그에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이들이 더욱 성장하길 많은 배구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처음 성인 대표팀서 태극마크를 단 박경민도 '임도헌호'의 분명한 수확이었다. 오히려 호주, 튀르키예전에서 리베로 정민수(31·KB손해보험) 만을 고집했던 임도헌 감독의 선택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러나 과제도 분명했다. 한국은 매 경기 센터 싸움에서 상대에 밀렸다. 신영석, 최민호의 뒤를 받쳐줄 센터진이 부족하다는 분명한 한계도 직면했다.

한국은 김재휘(29·우리카드)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박진우(32·KB손해보험), 김규민(32·대한항공), 박찬웅(25·한국전력)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기회는 거의 없었다. 센터가 막히자 날개 공격에 의존해야 했던 4강 튀르키예전은 분명히 많은 교훈을 남긴 경기였다.

여기에 30대 후반을 향하고 있는 주장 한선수(37·대한항공)를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도 고민이다. 황택의(26·KB손해보험)가 대표팀에 뽑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원 포인트 서버 등으로 나오는 등 코트를 밟는 시간은 많지 않았다.

V리그에서 활약 중인 세터 황승빈(30), 하승우(27·이상 우리카드), 김명관(25·현대캐피탈) 등은 선발도 되지 않았다.

이미 30대 중반을 넘긴 신영석, 최민호, 한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키우지 않는다면 앞으로 대표팀은 더 고전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편 대표팀은 짧은 휴식 후 2일 진천선수촌에서 재소집될 예정이다. 한국은 오는 7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배구연맹(AVC)컵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배구 대표팀의 임성진과 박경민. (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 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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