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돈잔치에.. 미켈슨, 연수입 1800억원 1위

민학수 기자 2022. 8. 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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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제쳐.. '돈 많이 번 골퍼' 톱10중 7명이 LIV선수
존슨·디섐보·켑카 2~4위 휩쓸어
우즈는 6800만달러로 5위 올라
미켈슨, LIV 3차전 2R 공동 40위
갤러리 "사우디위해 일하라" 야유
필 미켈슨이 30일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날 경기를 하고 있다./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LIV골프 3차전에 참가한 필 미켈슨의 경기 모습./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지난 1년간 돈 많이 번 골프 선수 순위’는 지난 20여 년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다른 선수들이 나머지 순위를 놓고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 되풀이되곤 했다.

그러나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LIV 골프가 핵폭탄급 돈 잔치를 벌이면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LIV 골프에 합류하면서 초대형 계약금을 챙긴 선수 7명이 2021년 7월 3일부터 2022년 7월 3일까지 1년간 ‘돈 많이 번 골프 선수’ 1~10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LIV 골프의 대변인이나 다름없는 필 미켈슨(52·미국)이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까지 당한 우즈는 간신히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가 31일 발표한 순위에 따르면 미켈슨이 최근 1년간 1억3800만달러(약 1803억원)를 벌어들였다. 이 조사는 코스 내 수입(대회 출전 상금과 계약금)과 코스 외 수입(후원 계약, 초청료, 라이선스 수입)을 합산하는 방식이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이적하며 받은 돈은 코스 내 수입으로 분류했다. 미켈슨은 코스 내 수입으로 1억200만달러, 코스 외 수입으로 36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포브스는 미켈슨이 LIV 골프로부터 2억달러의 계약금 중 절반 가까이 먼저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켈슨은 지난 5월 포브스가 발표한 최근 1년간 전 종목 운동선수 수입 순위에선 4530만달러로 31위였다. 당시 발표는 2021년 5월부터 1년간 수입이 기준이었다. LIV 골프는 6월 출범했다. 불과 2개월 사이 미켈슨의 연간 수입이 9270만달러나 늘어난 것이다. 당시 1위는 축구 선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로 1억3000만달러를 벌었는데, 내년 5월 발표될 전 종목 최근 1년간 수입 순위에서 미켈슨이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골프 선수 수입 순위 2위는 더스틴 존슨(미국·9700만달러), 3위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8600만달러) 4위는 브룩스 켑카(미국·6900만달러)로 모두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이었다. LIV 골프로부터 1조원의 제안을 뿌리친 것으로 알려진 우즈는 6800만달러로 5위였다. PGA 투어에 남기로 한 선수 중에선 우즈 외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위(4300만달러), 조던 스피스가 8위(3900만달러)였다.

하지만 돈 많이 번다고 어딜 가나 환영받는 건 아니다. 미켈슨은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3차전에서 환호 대신 야유를 들었다.

대회 첫날 16번홀(파3)에서 미켈슨이 티샷을 하려는 순간 “사우디 왕실을 위해서 일하라(You work for the Saudi royal family!)”는 한 팬의 고함이 터졌다. 미켈슨은 어드레스를 풀고 잠시 공에서 물러났다가 다시 티샷을 했는데 공은 그린 옆 벙커에 빠져 보기를 했다. 미켈슨은 첫날 4오버파 공동 43위로 부진했고, 2라운드에서도 2타를 더 잃고 공동 40위(6오버파)에 머물렀다. LIV 골프를 지지하기 전만 해도 미국 팬들의 고른 사랑을 받던 미켈슨은 “(야유에 대해)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기력에 대해서는 실망했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팀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유럽팀 단장 자리를 내놓고 LIV 골프에 합류한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2라운드까지 9언더파 133타로 2위 더스틴 존슨(6언더파)을 3타 차로 앞서 우승 상금 400만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LIV 골프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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