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떠나는 尹.. 대통령실 "쇄신요구 주의 깊게 듣고있다"

김은중 기자 2022. 8. 1.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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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여권 내홍 등 정국 고심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31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저희가 분석하거나 해석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지금 시점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권 일각의 대통령실 쇄신 요구에 대해선 “그런 이야기는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떠나는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을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재확산과 고물가 등 민생 위기 과제가 산적한 상황이고, 휴가가 끝나면 8·15 광복절 특별 사면 같은 현안들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당장 20%대까지 내려간 지지율과 여권 내 분란 돌파구 구상이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휴가가 끝나는 대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대통령실 참모진 일부를 교체할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인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8월 취임 후 5개월 만에 첫 여름휴가를 다녀온 뒤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9명 중 4명을 교체하는 문책성 인사를 한 것도 회자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재충전해서 제대로 철저하게 일하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경호상의 이유로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휴가 장소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통령 별장이 있는 경남 거제의 ‘저도’를 언급한 적이 있다. 또 윤 대통령은 휴가 중 민생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소통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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