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 모여 술 한잔에 회포 풀던 곳..일반인에게도 입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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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시인·묵객(墨客)의 보금자리로 옛 마산 창동이 있었다면 지금은 장유누리길이 있다'.
장유예술촌은 장유누리길의 북쪽 끝인 대청천 자락에 자리 잡았다.
장유예술촌 내 '문화실험실'과 김해공방마을 내 '호수갤러리'가 그런 곳이다.
원래 예술인이 드나들던 곳인데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인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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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실험실·호수갤러리 등 2곳
- 커피 마시며 작가 만남 행운도
‘1970년대 시인·묵객(墨客)의 보금자리로 옛 마산 창동이 있었다면 지금은 장유누리길이 있다’.
장유예술촌은 장유누리길의 북쪽 끝인 대청천 자락에 자리 잡았다. 멀지 않은 곳의 김해공방마을도 화가, 공방 작가들의 산실이 됐다.
예술촌에서는 작품 갤러리 전시와 버스킹 공연, 손수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도 수시로 열린다. 과거부터 예인들은 숙명적으로 술과 음악을 가까이 해왔다. 명작을 내놓기 위한 ‘산고’를 잠시 잊기 위해, 혹은 자유를 억압당했던 암울한 시절을 한탄하며 그러했다.
이들 예술마을에도 최근 커피는 물론 막걸리와 소주 등을 파는 곳이 생겨났다. 장유예술촌 내 ‘문화실험실’과 김해공방마을 내 ‘호수갤러리’가 그런 곳이다. 원래 예술인이 드나들던 곳인데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일반인도 찾는다. 운 좋으면 화가나 작가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잡는다. 현대판 ‘문화사랑방’인 셈이다.
문화실험실 이서현 대표는 “음악인, 화가와 같은 직업작가뿐만 아니라 후원자, 평범한 시민의 요구로 휴게음식점으로 문을 열었다. 이제는 꽤 소문이 났다”고 활짝 웃었다. 호수갤러리 백호수 작가도 “주로 이웃 작가나 지인이 찾았는데 요즘 일반인의 방문도 점차 는다”고 말했다.
1970년대 마산(지금의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뒷골목 주점에서는 시인·묵객들이 텁텁한 막걸릿잔을 기울이며 암울했던 시절을 견뎌왔다. 유화에서 흘러나온 테레빈유 향기를 맡으며 술잔을 기울여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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