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관광 도시' 양대축 강릉발전 시동

김우열 2022. 8. 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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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민선8기 김홍규 강릉시장
'현장에 답' 발로 뛰는 시정 최우선
경청·실천으로 시민중심 행정 전개
적재적소 직원 배치 사명감 극대화
역점사업 부서 신설·과감한 통폐합
물류거점·국가산단 핵심공약 박차
규제 풀고 기업·민생특례 적극 발굴
▲ 안인석탄화력발전소 현장점검에 나선 김홍규 시장 모습.

1995년 33세 최연소 나이로 강릉시의원에 당선, 내리 4선 시의원에다 제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시의원 활동 당시 “시민과 늘 함께하고, 내 고향 강릉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시장 후보로 등판, “최종 목표는 시민을 잘 살게 하는 것, 시민과 함께 새로운 강릉을 만들겠다”고 했다. 취임식에서 “시민 중심의 적극 행정을 펼쳐 강원도 제일의 행복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시민을 최우선으로 두고 한길을 걸었다. 김홍규(60) 시장의 발자취다. 1일 취임 한달을 맞은 김홍규 시장은 “시민을 더욱 섬기면서 시민들이 바라는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와 경제·관광활성화, 지방재정 확충,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구상하는 민선8기의 길을 들어봤다. 진행/홍성배 강릉본사 취재국장

▲ 주문진 북부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배식 봉사를 하고 있는 김홍규 시장 모습.

-취임 한달을 맞은 소감은.

“밥 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무조건 일을 해야 한다는 각오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벌써 한달이 됐나? 정말 빠르다. 정신없이 흘러간 것 같다. 하루에 보통 13∼14시간을 일한다. 시의원으로 16년의 경험이 있지만, 지방정부를 대표하고 정책을 집행하는 자리에 있다보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정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 발로 뛰는 시정, 경청하고 소통하는 시정을 늘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강릉시 발전 구상은.

“기업하기 좋은 강릉, 관광도시 강릉, 이 두개가 축이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기업의 이익이 뒷받침돼야 한다. 물류비 등 원가가 높다는 것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자영업이 80%, 월급받는 사람이 20% 가량이다. 월급받는 사람이 40%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그러면 소비가 활성화돼 울산처럼 주민들의 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 호텔, 콘도, 골프장, 케이블카 등 관광인프라도 최대한 많이 담아야 한다. 제주에는 골프장이 50개 가량 있어 하루에 2만명 정도가 유입돼 소비를 한다. 강릉은 제주 보다 좋은 여건이다. 교통도 좋고, 교통비도 절약되고, 산과 호수,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도 갖추고 있다. 콘도도 지어야 한다. 회원권을 분양하면 당연히 강릉에 온다. 기본 고객이 확보되는 것이다.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 관광인프라를 총체적으로 만들어 관광 위용을 갖춰야 한다. 반대의 목소리도 나올 수 있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발을 해야 한다. 계속 보전만 하면 일자리와 인구소멸, 불투명한 미래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민선8기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 경쟁력있는 관광도시로 흘러가야 한다.”


-공직자들에게 ‘친절’을 많이 강조하는데.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친절은 기본이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일을 잘하더라도 행정이 신뢰를 잃는다. 첫인상이 중요한 만큼 ‘안녕하세요, 안녕히 가세요’라고 시민(민원인)들에게 예의를 갖추면 고마워한다. 일에 대한 부족함이 있더라도 조금은 이해할 것이다. 직원 간 인수인계가 잘 안돼 민원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친절을 기본으로 한 업무 매뉴얼도 만들겠다.”

-어떤 분야에 역점을 두고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인지.

“흐트러진 인사를 바로 잡겠다. 직장생활에서 승진은 가장 큰 활력소다. 열심히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승진을 포기했던 사람들도 ‘열심히 일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줘야 한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인식도 심어줘야 한다. 공무원은 사명감이 있어야 한다. 전통을 지켜왔던 자리, 각자의 성품이나 자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적재적소에 직원들을 배치할 것이다. 공약·역점사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유사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 할 것이다. 캄캄한 강릉을 밝게 비추기 위해서는 조명이 있어야 한다. 공무원이 조명이다. 최대한 조명을 잘 활용해 강릉을 환하게 비춰 나가겠다.”


-항만 개발과 물류, 철도사업의 추진 방향은.

“민선8기 최우선 핵심 공약은 해양실크로드 경제도시 성공을 위한 항만 건설, 국가산업단지 및 환동해권 복합물류 거점기지 조성이다. 옥계항은 무역항임에도 취급화물은 유연탄, 시멘트, 유류에 제한돼 있어 물동향 다변화를 통한 항만 기능 확대가 시급하다. 컨테이너 물류를 새롭게 만들고 2025년 제4차 국가항만기본계획에 포함시키면 기업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항만이 갖춰지면 물류수송을 위한 철도 건설 주장에도 설득력이 생긴다. 철도정책 방향은 유라시아 철도 활용을 위한 국내 물류기지의 발판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영동권은 교통인프라와 물류시설 부족으로 국가계획에서 배제돼 있는데, 강릉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수도권 전역을 포함해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등과의 철도망 구축으로 광역교통망이 개선되고 있다. 환동해권의 철도교통 거점도시 강릉시가 대북교류 및 북방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항만과 항공, 철도를 연계한 물류망 인프라 확충으로 옥계 일반산업단지,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로의 기업투자를 이끌겠다.”

▲ 북부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김홍규 시장 모습.

-강원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아 강릉시가 준비해야 할 것은.

“근본적인 문제는 인구다. 도시면적을 확장하려면 인구가 늘어야 한다. 그런데 규제 등에 묶여있다. 자유개발지구 등을 통해 지역에 맞는 개발을 하는게 중요하고 시급하다. 그렇게 되면 시민들이 그토록 바라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항만과 물류, 관광인프라 조성과 관련된 산업 특례, 다양한 분야의 기업·민생 특례를 적극 발굴하겠다. 강릉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문화역사의 중심도시인 만큼 이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


-균형개발이 시급한데, 도시와 농촌을 어떻게 조화롭게 개발한 것인지.

“활력이 넘치는 농어민 도시를 위해 농어업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하겠다. 농어민과 농어촌이 도시민과 도시만큼 잘 살 수 있도록 하겠다. 도심생활권(동지역, 구정면), 서부생활권(성산·왕산면), 남부생활권(강동·옥계면), 북부생활권(주문진읍, 연곡·사천면) 등 4개 생활권역으로 나눠 자연, 인문, 경제적 여건을 더욱 집중 개발하고 지원해 나갈 것이다.”

-강릉시 인구가 줄고 있는데 대책은.

“인구는 일자리와 직결된다. 기업유치가 해결책이다. 기업이 오면 일자리가 늘고, 사람들이 몰려오고, 월급받는 소비주체가 많아진다. 기업유치, 경제·관광활성화, 일자리, 지방재정, 인구증가 등이 모두 하나로 연결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만 건설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를 통해 인구 50만, 100만 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 대형 숙박시설과 함께 해양관광 오션파크, 케이블카 등 관광인프라 시설도 확충해 유동인구를 늘리겠다.”

▲ 전통시장에서 상인들과 인사하는 김홍규 시장.

-4년 뒤 어떤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은지.

“자기나 자기편을 가리킬 때 쓰는 ‘우리’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훗날 ‘우리 강릉시장’으로 불리면 행복할 것 같다.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간다는 ‘호시우행’이라는 사자성어 처럼 예리한 통찰력으로 성실하고 신중하게 행동해 지역 발전의 비전을 이룬 시장, 내실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시장으로 평가받고 싶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업유치, 일자리 등 시민들이 바라는 강릉을 만드는데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겠다. 강릉 사랑과 열정은 1등이라 자부한다. 오직 강릉생각 뿐이다. 일을 하는데 있어 옳다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지지해달라. 그렇지 않다면 지적해달라. 작은 목소리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귀담아 듣겠다. ‘경청’과 ‘실천’의 자세로 시민중심의 적극 행정을 펼쳐 제일강릉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정리/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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